어느 날 벽을 보니 조그만 붉은 개미가 줄을 지어 지나가고 있더라고요.
문득 개미는 페로몬을 뿌려 길을 만들어서 그 길을 지나다닌다라는
어렸을 때 책에서 본 듯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휴지에 물을 묻히고 개미가 지나다니는 길을 슥 지워줬습니다.
한동안은 개미가 길이 끊겨 우왕좌왕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우왕ㅋ굳ㅋ 곤충도감 짱. 이러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한 20분 후에 보니 도로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꽤나 길게 길을 지웠는데도 금새 잇는 걸 보니
페로몬에만 의지하는 것 같진 않네요.
이 경우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개미를 미아로 만들 수 있을까요?
개미의 이동은 전적으로 페로몬에만 의지하지 않습니다.
원거리를 나갔을 경우 태양의 기울기에 따라 이동을 하기도 하지요.
또한 페로몬을 인위적으로 제거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군에서 야간행군 시 아무 생각 없이 졸면서도 선두를 쫓아가는 것이
페로몬에 의한 이동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1시간 행군하면 쉬었다가 가는데, 출발신호를 인지하지 못해 어느 중간부터는
계속 잘 수 있는 경우가 생기겠지요? 뒤늦게 깨어서 어찌해야 할 지 어디로 가야 할 지
우왕좌왕하겠지만 이내 목적지를 향해 남은 행군을 계속하게 됩니다.
어째 비유가 더 어렵게 된 것 같은데....^^;
하여간 개미를 미아로 만들고자 할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공간에 두어야 합니다.
공기 중에는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개미의 페로몬이 떠 다니기 때문에
더듬이로 감지하고 찾아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