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침대없이 방바닥에서 이불을 펴고 자는 서민입니다.
몇주전 신나게 낮잠을 자다가 스산한 기운에 눈을 떴죠.
안경을 벗어 시야가 흐릿한 상황에 눈앞에 지우개가루 조각같은게 있더라구요...그런데 그게 자세히보니 슬금슬금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네놈은 벌레로구나 조그만놈이 겁도없지.
그 용기를 높이사 단숨에 죽여주겠다고 손가락으로 눌렀는데..
생각보다 단단한거에요!;; 뭐 이런게 다있지?
어 뭐야 하고 손을 뗐더니 얘가 아직 살아서 움직움직 하는 것이..
가만보니 지금까지 집안에서 저와 사투를 벌이던 바퀴벌레(개미가 나타나고 사라졌어요..ㄷㄷ)나 불개미들과는 처음보는 존재였어요.
모양이 좀 특이해서 사슴벌레?..장수하늘소? 뭐지???
코뿔소??..뭔가 조그만 것이 묘하게 단단하고 뿔같은게 나있더라구요.
걍 창문 열어논 사이에 기어들어왔나하고 무시했었는데..
놈은 잊을만하면 나타났다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해될것도 없고 가까이 다가오면 손가락으로 뻥뻥 튕겨 주기만 했었는데, 아 이놈이 방금전엔 기어이 제 발가락에 씨름을 걸고 있더라구요.
한눈 판 사이에 치사하게.......
그래요.
잠깐 방심했는데도 기어오르는데 밤새 무방비하게 자고있을 저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니 갑자기 소름이 돋더라구요;
엔간한 무게론 죽지도 않을만큼 단단한 놈들이니;;
..하여 이럴 땐 역시 세스코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들어와서 찾아보니
쌀벌레랑 비슷하게 생겼더라구요 호호호
(사실 막눈이라 이놈이 그놈인지 알수가 없어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요놈들이 필요할땐 없네요; 하..귀신같은 놈들.)
방문앞에 쌀독이 있긴한데...왜 제방쪽으로 들어오는 걸까요?;
제 방에 쌀을 한가득 퍼둔 것도 아니고..
어머니께서 쌀독 옆에서 주무시는데 괜찮으실까요?;
얘네 사람들 막 물고 해치고 그러나요?.....몸 안에 기어들어오는 건 아니겠죠 으으으으으ㅡㅇ흐흐흑
말이라도 통하면 협상이라도 하지;;
최대한 평화롭고 간단하게 해결하고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ㅠ_ㅠ...
이미 생긴건 둘째치고 점점 불어나진 않을까 두렵습니다 ㅇ<-<
저장식품해충의 일종인 쌀바구미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 앞에 쌀 독이 있는 경우라면, 쌀에서 서식하던 유충들이 쌀 독에서 빠져 나와
출입문 틈새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것 같네요.
저장식품해충이 어떤 특별한 직접적인 가해를 주지는 않습니다만
존재 자체가 귀찮을 뿐이지요. ㅡㅡ^
어쨌든 쌀바구미, 저장식품해충은 발원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쌀 독에 담긴 쌀을 모두 꺼내어 그늘진 곳에서 건조를 통해 1차 발생한 녀석들을
최대한 가려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뭉쳐진 쌀덩어리를 해체하면 유충이나 번데기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고요.)
쌀 독의 경우는 중성세제와 수세미를 이용해 내부를 깨끗이 닦아 내세요.
현재 문제된 쌀은 건조/선별 후에는 냉장보관을 통해 추가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원지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그 곳에서 빠져 나온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될 수 있는데, 방 천정 모서리나 책장 모서리 등을 점검하여
유충이나 번데기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보이는 즉시 제거하여야
추가 번식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