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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이런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 작성자 3학년...
  • 작성일 2008.12.12
  • 문의구분 기타문의

죄송한 짓은 안하는게 좋다는걸 알지만, 죄송함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씁니다.

오늘 대학 발표가 나왔는데-경희대-떨어졌네요. 꼭 붙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곳이기에 상처가 더 크군요.

원래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대단히 슬프다거나 눈물이 난다거나 의욕을 잃었다거나 하진 않지만, 어딘가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털어놓는게 가장 좋겠지만, 가족들이나 친구들 앞에서는 이런 모습 절대로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다들 제가 이러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보는걸 원치도 않을테니까요. 항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늘 걱정없고 낙천적이거든요.

아아 털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이런 쓸데없는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추신. 게시글들에 달린 답변 덕에 그리마와 바퀴를 효과적으로 몰아냈네요. 감사의 말씀 전해드려요.




제가 대학에 진학할 때는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있었는데,


저도 전기모집에 떨어졌었습니다.


전화로 결과를 알아본 후 알려드렸더니 가족들이 다 제 눈치만 보더라고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었지만 속내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더구나 아버지께서도 합격하면 마실려고


좋은 술을 아껴두었었다는 말을 하시며 씁쓸해 하시길래,


그럼 그 술은 나중에 합격하면 따기로 하고 오늘은 맥주나 먹자고


해서 맥주를 혼자 두 병을 마셨습니다. (전 아버지께 술을 배웠습니다. ^^;)


그러고는 쓰러져 다음날 오후까지 자고 일어나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공부를 시작해 후기모집에 합격했지요. ^^;


기회가 단 한 번뿐인 것도 아니었고 기회도 준비하는 자에게 있는 겁니다.




감정을 혼자 담아 두기만 하면, 너무 힘듭니다.


제게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한결 좋아졌다면 다행이지만


여러가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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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