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무서운 이야기는 이불속에서 나누는 괴담이 아니라 아침에 읽는 신문이나 밤마다 뉴스에서 보여지는 현실입니다.
활기찬 아침에 읽는 신문에서 슬픈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음악에 소질 있는 아이들을 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10년간 기러기 아빠로 산 50대 대한민국 남성....
아이들을 따라 외국으로 가신 엄마에게서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이혼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저에게 더욱 이해 하기 힘든 것은 이혼소송의 판결문에서 직접적 원인인 바람난 아내도 오로지 경쟁적으로만 가족에게 다가 섰던 남편에게도 법원은 똑같은 책임을 물었다고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 학교에서 바라보는 학생들 눈에는 부모님들의 행동은 자식의 공부가 가족의 행복한 미래인 듯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 같은 모습들로 보여 집니다.(물론 자식들을 위한 사랑 이시겠지만요...)
정녕 가족에게 있어서 행복의 근원이 무엇일지 그 우선순위를 한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몇 개월전 저희 부모님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 였습니다.
입원해 계시는 할머니를 보시기 위해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시간 맞춰 오셨습니다. 어쩌다 늦어지시면 안절부절 못 하셨습니다. 이렇게 병실로 출근을 하신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니께 요플레, 과일들을 하루종일 드렸습니다. 실변 때문에 드리지 말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 드려도 막무가내셨습니다. "집에서는 잘 먹었어~!" 라고 하시면서..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께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기시자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75년을 같이 살았으니 이제는 원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할머니 손을 놓지 못한 채 우셨습니다.(보내고 싶지 않으신 모습으로.)
"그 연세까지도 할머니가 그렇게 좋으세요?" 간호사언니들 말에 "좋구 말구. 나 하나 믿고 평생 살아온 사람인데 내가 잘해 줘야지"
부부는 남과 남이 만나 부부가 되어 그렇게 오랜 시간 아끼고 사랑하며 살다 가는 것이라는 것을 할아버지께서는 온 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갑자기 생전에 주례를 두번 하셨다는 성철 스님말씀이 생각납니다. 가족은 항상 함께해야 합니다. 라는 말씀을 항상 강조 하셨다지요?
큰 애가 이제 내년이면 유치원에 가게되어 알아보다가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성당 부설 유치원이 가장 좋다는 소리가 있어 원서교부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원서교부를 받는 순간부터 선착순 줄을 서기 시작해서
오늘 오전 9시까지 성당 앞에서 살았습니다. ㅡㅡ^
작년에는 원서 받는 것부터 2박3일, 받고나서 접수까지 또 2박을 했다는 등
원서를 받자마자 줄을 바로 서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한다는 등 말이 많더라고요.
(문제는 20명 밖에 모집을 안한다는 것이 가장 크지요.)
집사람이 원서 받으러 가기 전까지도 2박 3일 줄을 서야한다고 하길래
그렇게까지 해서 애를 그 유치원에 보내야 하느냐 하니까 그러고 싶다네요.
어쩌겠습니까. 가족은 항상 함께해야지요. ㅡㅡ;
잠을 제대로 못자서 힘들었지만 다른 가족의 아빠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소주한잔 하는 즐거움도 있더라고요. (나중에 아빠캠프도 가야한답니다.ㅡㅡ^)
원서교부때도 1번, 줄을 선 순서도 1번이어서 당연히 되겠거니 했지만
선착순이 었던 것이 당일 온 사람에 한해서 추첨제로 바뀌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 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요~!
내 아이, 가족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지 남의 일 같았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