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늦여름이었나? 어느날 갑자기 싱크대에 검은 깨알같은... 아니 그보다 작은 검고 동글동글한 물체가 싱크대 여기저기, 주로 싱크대와 벽면이 수직을 이루는 부분 근처에 자주 떨어져 있더라구요. 자취생활이 대개 그렇듯 여름엔 초파리가 부엌에 잘 생겨서 처음엔 초파리 알인갑다 했는데, 쓰레기통과 음식쓰레기를 완전히 비운 후 며칠 집을 비워서 집에 초파리가 한 마리도 없었는데도 그게 계속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 검은 쪼가리가 바퀴벌레 똥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 건, 부엌에서 바퀴벌레와 맞닥뜨리고 나서였습니다ㅠㅠ 싱크대 위의 벽에 찬장이 달려있는데, 찬장이 부엌 벽에 딱 달라붙은 게 아니라 벽과의 사이에 1cm 조금 안 되는 폭의 공간이 있거든요. 설거지하는데 수채구멍에서 기어나온 바퀴벌레가 그리로 후다닥 들어가는데 아으ㅠㅠ 그 까만거 역시 바퀴 똥인가요ㅠㅠ
여튼 그 뒤로 부엌엔 들어가기도 싫다가, 어느날 날 잡고 부엌의 식기들 다 치운 다음 락스로 싱크대랑 그 주변 싹 청소하고 의심되는 곳에 바퀴벌레 약 뿌리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한 5일 집을 비웠는데, 돌아와보니 싱크대에 두마리가 죽어있었어요.
최근엔 그 바퀴벌레 똥으로 생각되는;; 그게 보이진 않는데, 들리는 말에 "눈에 띄는 바퀴벌레가 있으면 이미 그 집에는 무진장 많이 살고 있는거"라는 소리도 있고 해서 좀 불안하네요; 혼자 싸워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ㅠㅠ
그럼요~! 혼자서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대체로 벽면에 부착하는 수납장이 벽면과 1~2cm 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바퀴벌레의 은신 및 서식처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 부분에 대한 청소가 불가능한 것도 악재이긴 합니다.
서식처 주변인 싱크대 주변이랑 그 주변을 최대한 청소해 냈으니
이제 먹거리와 물에 대한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아직 남아 있을 지 모르는 바퀴벌레를 남김없이 처리하기 위해서
바퀴끈끈이를 구입해서 그 틈새 및 싱크대 하단에 설치하는 것도 하면,
에어졸 뿌리지 않아도 금방 잡힐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