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년 전,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 일이다.
난 화천 이기자를 나왔다.
뭘 모르고 어리버리하던 이병 시절, 처음 본 광경에 기겁하고 말았다.
저...저게 뭐야? 으아아악!!!!
속으로 기겁하면서 난 굉장히 궁금해졌다.
"김 OO 일병님! 저...저게 무엇입니까?"
"아, 우리 막내 저거 처음보나? 저거 팅커벨이다"
"팅커벨...말하시는겁니까?"
"새X 진짜 어리버리하구만 ㅋㅋ 디즈니 만화동산 봤지? 거기에 나오는 팅커벨 아냐?"
"알고 있습니다!"
"저거 잘 봐. 엄청 이쁘잖아"
하지만 난 그래도 수긍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각오하고 다시 물었다.
"근데...왜 하필이면 팅커벨입니까?"
김 일병은.........설명을 해주면서 점점 얼굴이 어두워졌다.........
"나방이라도........여자였으면 했다............................................................"
김 일병도 울었고 나도 울었고 팅커벨도 울었다
이게 바로 팅커벨(가칭)입니다만, 저도 궁금하네요. 이 나방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팅커벨의 정체는 바로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이었군요.
크기가 10cm 정도 되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나방에 속하는 종류입니다.
다만 다른 나방과 달리 옥색빛을 띄고 있고
날개의 앞 가장자리에는 붉은색 띠가 있으며,
날개에 눈알무늬가 예쁘게 있어 쫓기 보다는 오히려 다가가게 만드는 녀석인데,
역시 그 자태가 군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군요. ^^;
제 친구도 화천 이기자부대를 장교로 복무해서 한 번 놀러갔었는데
정말 오지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