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연벌레 라고도 하는 거 같던데요
쌀에서 볼수있는 까맣고 작은 단단한 벌레입니다.
이 벌레가 일주일 전 쯤 갑자기 베란다에서 출몰하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건요
우리 집은 쌀을 냉장실에 보관하거든요
아주 오래전 여름에 쌀에 구더기가 보글보글 기어다니는 걸 보고
충격을 먹어서 그 뒤로는 쌀도 딱 5킬로그램 짜리 작은 종류의
것으로 사서 사오자마자 락앤락 커다란 김치통에 넣어서 꽉 딱딱이
채워가지구 냉장실로 직행!!
보리쌀도 마찬가지구요.
베란다에 뒀던거는 감자하고 양파 두가지 였습니다.
설마 감자하고 양파에도 이런 벌레가 생기나요?
ㅡㅡ;; 이 벌레가 꿈틀꿈틀 느리게 기어다녀 잡기엔 큰 무리가
없긴 하지만, 감자랑 양파를 다 치웠는데도 꾸준히 하루에 대여섯
마리 씩 나타나는 걸 보면 그것 때문도 아닌듯하고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알수가 없어요
심지어 베란다 쪽 방충망을 넘어 에어콘 실외기..위에 떨어져 있는 걸
두마리나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아파트 8층...
상식적으로 이 작은 벌레가 방충망을 타고 기어나가 붕 날아 실외기 위로
떨어졌을 것 같진 않고요
가장 의심스러운 건, 최근 윗집이 새로 이사를 왔다는 거죠 ㅠㅠ
베란다 하수구 근방이나 하수구 기둥에서 특히 많이 발견하는데요
설마 윗집이나 아랫집에서 이동해 오는 경우도 있을까요?
은근히 스트레스 입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감자하고 양파에서 저장식품해충이 발생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는 못했습니다.
의심하시고 계신것처럼, 저도 위층이 의심이 되네요.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에 있는 하수/우수배관이 꼭대기층부터 1층까지
한꺼번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로 또는 위로 바퀴벌레를 비롯한 벌레들의
이동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베란다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면
하수배관 하단부를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 감싸서 틈새가 없도록 해보세요.
(물 사용시에는 호일을 벗겨내고, 사용 후에는 다시 씌우면 됩니다.)
베란다에 있는 하수배관 말고도 다른 배관이 있다면 모두 한번씩 점검해 보시고
천정과 배관이 열결된 그 틈새유무도 점검 후 적절히 막으시기 바랍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기 전에 에어졸 한번 처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