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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무서워서 집 나가고 싶어요.
  • 작성자 접니다
  • 작성일 2008.09.24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안녕하세요.
제가 곤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잠자리랑 나비도 만져본적이 없어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나방이구요. 나방이 집에 들어오면 소리지르면서 도망다니느라 나이값 못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나방이 제 눈 앞에서 죽여지는 것을 확인 못하면 혹시 나방 가루가 저한테 떨어질까봐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자는 정도에요.. 정말 무서워요..ㅠㅠ
그런데 더 무서운일이 생겼어요. 얼마전부터 바퀴벌레가 몇마리씩 보이기 시작한거예요. 나방보다 더 무서워요.. 엄마가 계속 잡아주었는데도 너무 무서워서 며칠째 온 집에 불을 켜고 자고 있어요. 바퀴벌레가 어두운것을 좋아한다고 해서요..
그런데 오늘 드디어 일이 일어났어요. 퇴근 후 방에 딱 들어오니 침대위 벗오 놓고 나간 잠옷 위에 바퀴벌레가 편히 쉬고 있는거에요.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진짜요.. 이렇게 놀라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ㅠㅠ
놀라서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 한바탕.. ㅠㅠ
그 후로 지금 침대 옆에도 못가고 침대시트 이불 잠옷 모조리 빨고있어요.
몸이 자꾸만 간지러운거 같구.. 기분이 너무 찝찝하고.. 아..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정말 무서워요..
그동안 제가 없는 동안 바퀴벌레들이 늘 제 침대위도 지나다니고 쉬었다 가기도 하고, 배설도 하고 했겠죠?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미칠꺼 같아요.
낼 출근해야 하는데 잠도 못자고 더러운 기분에 괴로워 하고 있어요.
전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요? 바퀴벌레들이 놀고 갔을것 같아서 집 어디에도 몸을 대고 싶지 않아요. 이거 결벽증인가요.. 그 전에 몇 마리씩 보였을 때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침대위,, 그것도 잠옷위에서 더듬이를 왔다갔다하며 앉아있던 모습이.. 지금 저를 너무 힘들게해요..
글이 너무 길었어요. 다 읽어주셨다면 정말 너무 고마워요.
집에서도 이런 제 맘을 알아주지를 않아요.. ㅠㅠ 하소연할 곳이 없어요.




바퀴가 휘젖고 다닌 방, 침대, 그리고 잠옷에 대한 상실감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한마리가 나타나도 이렇게 고통스러울 정도라면


바퀴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직접 행하시는 것은 어떠하신가요?




쉽게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는 주방이 아닌 방까지 바퀴벌레가 침입했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수의 바퀴가 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이번 주말에 대청소를 실시해 보세요.


화장대, 침대 다 밀거나 세워서 그 아래쪽 먼지도 제거하고


장기간 보관된 물품 등도 한번씩 추려가면서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싹 닦아 다시 놓는 등 방에 있는 물품 정리를 하시고


가장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소인 주방 역시 싱크대 내부에 있는 물품을 모두 꺼내


한 번씩 닦고 싱크대 내부에도 바퀴벌레의 흔적유무를 살피면서 청소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크대 하단부 가림판을 치우고 바닥면을 닦는 것도 중요하고요.


베란다나 창고 등지도 바퀴의 은신처가 될 수 있으니 정리하셔야 합니다.




이후 음식물 관리에 대해 보다 철저히 임하시고, 매일 매일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통해 작은 부스러기조차 바퀴가 먹을 수 없도록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퀴끈끈이를 구입해 출현이 의심되는 장소 등지에 설치해


이동하는 녀석을 즉시 포획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결벽증인 사람은 자신의 공간에 대해서는 정말 철저할 정도로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는데, 그에 비한다면 아직은 결벽증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바퀴혐오증 정도지요~! ^^;




답변일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