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남자입니다
진짜 미치겠어요
바퀴벌레가 너무 싫고 무서워요
귀신보다 바퀴벌레가 더 무서워요
이게 바퀴벌레 공포증인가 바퀴벌레 알레르기인가
아무튼 바퀴벌레만 보면 전 온몸이 벌벌떨리고 안절부절,
한곳에 있지를 못하고 문이라는 문은 다 열어놓고
나갈때까지 무조건 기다립니다
물론 제눈으로 바퀴벌레 나가는거 못봤는데
제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면 불안감은 100배로 상승하고
그 날 잠은 다잤습니다
그래서 가끔 엄마는 다음날 바퀴벌레 보지도못했으면서
저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잡았다고 거짓말을 할때도있어요
근데 전 잡아놓은거 그대로 휴지만 덮어놓고 시체 확인해줘야 믿습니다
눈을 감으면 내앞에 바퀴벌레가 나타날것같고
밑을보고있으면 위에서 떨어질것같고
위를보고있으면 밑에서 나타날것같고
앞을 보고있으면 뒤에서 나타날것같습니다
그리고 바퀴벌레를 보고나면 몸에 이상한게 막 나는기분이예요
간지럽고 뭔가 기어다니는것같고 미쳐버리겠습니다
내 머리카락이 목에 닿을때마다 이상하게 느껴지고
내 피부에 스치는 옷의 느낌이 온통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것처럼 느껴져요
바퀴벌레를 본 이후에는 조그만한 모기나 날파리만 봐도 심하게 움찔하고
가끔 찢겨진 비닐봉지가 펄럭이기만해도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솔직히 지금 바퀴벌레라는 글을 치면서도 무섭고 미치겠습니다
바퀴벌레라는 단어자체가 무섭고 더럽고 힘듭니다
어렸을때 친구가잡은 쥐를 같이 가지고 놀다가
불쌍해서 엄마찾아가라고 하수구에 놔준적도있고
소풍가면 메뚜기도 잡아서 놀고 사마귀가 제 발위로 기어갔을때도
잡고나서 초록색이라는 안도감에 몸에는 별 이상이없었는데
유독 바퀴벌레에만 굉장히 민감하고 공포감을 느낍니다
진짜 왜 바퀴벌레는 보기만해도 온몸에 땀이 나고 미칠것같은걸까요
발밑에서 나타나면 의자에 발을 다 올려놓고 내리지도 못하고
만약 날아다니는걸 보면 일단 멀리 도망친다음 그 지역을 유심히 보고만있습니다
1시간이든 2시간이든 바퀴벌레가
내가 보는 앞에서 우리집밖으로 나가는게 보일때까지..
너무 무서워요ㅠㅠ
거미나 작은지네같은건 그냥 아무렇지않게 휴지뽑아서 잡는데
왜 바퀴벌레는 작은것만봐도 0.3초만에 전투태세를 갖추게되는걸까요
큰거는 진짜.. 상상도 하기싫네요
그리고 바퀴벌레를 본날은 무조건 엄마나 아는사람한테 말해야합니다
귀신을 보고 혼자알고있으면 무서우니까 다른사람한테 말해주는것처럼
나 어디 어느지역에서 바퀴벌레를 봤다고 꼭 말해줘야 덜 불안합니다
또 옛날 고등학교시절에
시험칠때 내옆자리 책상밑에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걸보고
너무 신경쓰여 죽을뻔했습니다
포커페이스라 무서운척은 못하고 열심히 시험치는척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신경은 바퀴벌레에 집중되있었습니다
제 자리로 오나 안오나 거기에만 신경썼어요
제 책상에 놓여진 시험지는 이미 아웃오브안중이였죠
그때 어떤 여자애가 선생님 저기 바퀴벌레있어요
그래서 그선생님이 바퀴벌레잡아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을쳤던 기억..
근데 망쳤네요
또 어렸을때 집에아무도 없을때 바퀴벌레 나오면
바로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잡아달라그랬는데 할머니가 귀찮다고않오면
근처 사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잡아달라고 했었어요
그시절 사촌형이 바퀴벌레 잡아서
장난으로 바퀴잡은거 애비~애비~하면서 내얼굴에 들이밀때
전 매우 소리지르면서 울었습니다
그정도로 바퀴벌레가 싫고 무서워요
이건 좀 심각하지않나요
바퀴벌레에 대한 제감정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바퀴벌레를 보는 순간 안절부절 온몸에는 땀
2.바퀴벌레를 보고난 다음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정신적인 충격은 바퀴의 크기에 비례함
3.바퀴벌레를 본장소에서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에 이상한게 기어다니는 기분
4.바람에 휘날리는 검은물체나 자그마한 날파리만 봐도
과도하게 심한 회피 리액션을 취함
5.큰바퀴는 운동화를 신고있지않는 야외가 아닌 이상 잡을수없음
만약 신발로 밟아서 잡으면 뭔가 신발에 붙어있을 바퀴벌레 생각에
굉장히 무서워하면서 발을 심하게 동동구름
만약 실내라면 눈앞에서 기어다니는걸 계속 지켜만 보고있음
온몸엔 땀뻘뻘 가끔 숨을 멈추고 지켜볼때도있음
6.가끔 바람에 날리는 내 머리카락을 검은색물체로 혼동해서 굉장히 놀램
7.바퀴벌레가 어떤물체 사이로 들어가면
일단 시야에서 사라졌기때문에 그곳을 굉장히 쎄게 발로 참
그러다 만약 나오면 다시 아주 소심하게 지켜만봄
8.만약 바퀴벌레를 본날 잡지못했거나 집밖으로 나가는걸 못보면
그날 잠잘때 이불을 온몸에 돌돌 말고잠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고해도
9.머리카락같은게 몸에 달라붙어서 바람에 내몸을 간지럽히면
바퀴벌레인줄알고 매우 격하게 몸에서 털어냄
10.발밑에서 바퀴벌레 나타나면 의자에서서 얼음 됨
시야에서 사라지면 불안해서 의자에 아빠다리하고 손을써서 의자바퀴로 이동함
아.. 제대로 정리가 안되는데
중요한건 이거쓰면서도 자꾸 생각나서 식은땀이났지만
뭔가 이 사실을 알렸다는 생각에 조금 나아졌네요
좀나아진게 몸에 붙은 머리카락이나 모기보고 안놀라는정도..
물론 이사실이란 오늘 제가 바퀴벌레 봤다는거임 그것도 날아다니는거..
한줄요약
도데체 왜이렇게 무서운걸까요ㅠㅠ
고칠방법은 없나요
참고로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영화는 맨인블랙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의식중에 바퀴벌레에 대한 안 좋은 것을 들어서 일 겁니다.
제가 집사람한데 하지 말라고 하는게 하나 있는데,
그 것은 뭐 안하면 벌레 생긴다 등등으로 괜히 곤충에 대한 공포를 주잖아요.
이렇게 듣다보면 커서도 곤충을 굉장히 무서워 하게 되거든요.
반면 저는 거미가 보기에는 무서울 지 몰라도 좋은 녀석이라고 말해주면 거미보고 싶다고
그리고 한참을 서서 거미의 행동을 지켜보지요.
(엇그제 연휴 때는 참개구리를 포획해서 개구리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뭐 정리하자면 어렸을 때,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전해주는 잘못된 정보가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바퀴벌레의 좋은 점을 말해 볼까요?
자연 생태계에서는 먹이사슬의 한 축을 담당하며,
썩은 나무를 먹고 분해하는 흰개미와 같은 역활을 담당합니다.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활이지요.
실제 사진이 아닌 바퀴벌레를 가지고 재미있게 그린 삽화 정도 보면서
좀 익숙해 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좀 자신이 생기면 실제 사진을 보면서 훈련을 하시고요.
무섭고 안 무섭고는 종이 뒤집기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