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앞서 세스코의 Q&A에서 정보를 종종 얻어갑니다.
좋은 정보와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8월 초에 집에서 권연벌레 여러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주로 작은방이었고, 가끔 소수지만 거실에서도 녀석들이 보였습니다.
열심히 작은방을 뒤진 결과,
한약재로 만든 방향주머니가 범인이었습니다.
그곳에 때로 서식하고 있던 권연벌레와 알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못했죠.
이제 살겠다 싶었는데,
일주일 쯤 지나자 이번엔 거실에서 자꾸 녀석들이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세스코를 검색해 보니, 주로 곡물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곡물이라면 쌀 말고는 없는겁니다.
그런데 쌀에는 단 한마리의 권연벌레가 없고...
열심히 생각해 본 결과, 지금 다섯살인 아이가 어릴 때 사용했던
좁쌀로 속을 채운 베개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거실 창고를 뒤지니 세상에나 거기서 알을 까고 나오는 녀석들...
기절기절 정말이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베개를 몽땅 버리고, 그 안을 다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이지 이 녀석들과 안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놈들이 글쎄 이틀에 한 두마리씩 나타나는 겁니다.
어딘가에 알로 있다가 부화한 것 같기도 하지만,
한 달이 되어가는데, 자꾸 이렇게 끝없이 출현을 하니 걱정입니다.
문득 이 놈들이 떼로 몰려드는 끔찍한 생각도 들고...
이러다 정신 이상해 지겠어요.
세스코님, 제 질문의 요지는
한 달 전에 알이거나 애벌레였던 녀석들이 성충되어 나타난 것일까요?
아니면, 어딘가에 이 녀석들이 더 서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또 다른 곳에 서식한다면 가능성 있는 모든 것들을 알려주세요.
정말이지 이젠 들깨만 봐도 쓰러질 지경입니다.
권연벌레 암컷 한마리는 건조된 먹이원에 30~1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은 일주일 정도 후에 부화해 먹이를 먹고 자라며, 5~10주 정도 유충기간을 거칩니다.
번데기 기간은 10일 정도로, 총 수명은 약 90일 정도인데.
짧은 생활사가 때문에 급격한 밀도 증가를 보이지요.
발생원을 찾아 제거하셨지만 그 발생원에서 기어나온 유충이나 성충이 아직
발생원 주위(바닥면, 모서리, 천정 등지)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생원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근 일대를 모두 점검해가면서
닦아내어 알이나 유충/성충을 찾아 없애는 등의 후속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어딘가 잊어버리고 방치된 베게와 같은
먹이원이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것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제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