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 때문에 앞마당에 불을 지르고 싶어요.
올해 봄, 오래된 다가구 주택으로 이사한 후
지금까지 평생 만난 것보다 많은 수와 종류의 벌레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사한 후 한 2주간은 매일 새로운 곤충을 발견했지요.
태어나서 처음 본 것도 있어요.
집안에서는 그다지 발견되지 않고, 현관문 부근에서 거의 만나는데
제 신발 밑으로 지네 혹은 꼽등이가 도주할 때엔
생명의 위협마저 느껴집니다..................
저희 집은 1층인데요, 집 전체적으로 볕이 잘 들지않고
출입구 주변 앞마당은 바닥이 기울어져 있어 항상 습기가 고여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버러지들을 가장 많이 발견된 순으로 나열하면
개미> 초파리> 쥐며느리> 지네/거미> 모기> 꼽등이> 바퀴
정도입니다만, 이것은 개체수를 기준으로 한 순서입니다.
앞의 세가지는 집주변에 항상 함께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이 리스트의 뒤 쪽으로 갈수록 이삼일에 한번만 발견되어도 정신적인 데미지가 엄청나거든요...
오늘은 지네를 집안에서 발견하여 잡아죽였기 때문에...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왔으므로 눈에 띄는 곳까지 진출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스코에 문의드리게 되었어요. 정말 울고싶네요.
그외에 꼽등이가 집안으로 들어온 적이 있어 딱 한번 잡아죽였는데...
이것은 곤충이 아니라 고기더군요(...)
그 엄청난 느낌과 육즙에 다시는 잡아죽이지 않는답니다. 그저 멀리 쫓아낼 뿐...
육즙하면 지네류도 엄청나더군요...
여기 살기전엔 전혀 몰랐던 사실이지만.
콘크리트 바닥에 흔적이 몇일이고 지워지질 않아요...
이제 쥐며느리는 그저~ 귀여울 뿐이구요...
개미들과는 매일 대화를 나눈답니다. 전 주로 이 질문을 많이 하지요.
"너희 여왕님께서는 어디에 왕국을 건설하셨니??"
말씀드렸듯이 집안 내부에 출현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출입문 주변은 최고출몰지역입니다. 전 흡연자인지라 담배피우러 들락거리다 보니 매일 아가들을 만나고 있어요.
현관문앞에 365일 난로라도 떼울까요??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싶네요 ㅠㅜ
세스코를 부르고 싶은 의사는 충분합니다만, 해충구제를 해도 문제인 것이,
야외의, 습기많은 지역에 벌레가 많은 것을 어찌 계속 막을 수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풍지와 바퀴끈끈이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입문 하단 틈새를 막을 수 있도록 문풍지를 부착하시고
출입문 안쪽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설사 침입하더라도 즉시 포획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하나 더 있다면 바깥쪽 출입문 하단 및 그 주위에 에어졸을 살포해 놓으면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