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렸을 때는 발로 밟아서도 죽이고 손으로 쳐서도 죽이고 유리컵 엎어놓고 가지고 놀기도 했었지만 점점 크면서 징그럽더라구요..
그래도 죽일 수는 있었는데..
10년전 쯤이었어요.
그 날은 침대에서 항상 발을 두는 창가쪽에 머리를 두고 거꾸로 자고 있었죠.
한밤중에 볼에 뭔가가 있는 듯한 느낌에 비몽사몽간에 손으로 홱 털어버렸는데, 손에 이상한 것이 닿으면서 순식간에 잠이 확 깨버리더라구요.
바퀴벌레의 그 징그러운 다리와 매끈한 등껍질, 그 느낌은 정말 죽어도 잊을 수가 없어요.
방문 밖으로 뛰어나가서 한참을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한참만에 불을 켰어요.
예상하던 위치에 손가락 한마디만한 커다란 바퀴벌레가 있더군요. 충격이 컸는지 그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조금후에 꿈틀거리더니 재빨리 침대와 벽 사이로 사라졌어요.
그때부터 전 바퀴벌레가 무섭습니다.
그냥 징그러운게 아니라 정말 무서워서 발 옆으로 지나가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요.
바퀴벌레보단 쥐나 애벌레가 훨씬 나아요.
제가 다시 바퀴벌레를 때려잡을 수 있게 될 날이 올까요?
저의 이 증상을 어찌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방충망이 올바르게 설치되어 있었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바퀴가 나올 것 같은 또는 목격했을 때 고객께서 느끼는 느낌 조금은 압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스코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으셔도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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