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에서 쥐두 잡아주나여..?
저는 일반 직장에서 방학에 실무 경험좀 배울?
일을 하고 있는 알바생인데...
벤처회사중 시작단계에 있는 회사이기에
인원이 얼마 없고, 그렇다고 따로 관리인두 없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사건은 일주일 전에 있었습니다.
휴게실에 쥐한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경리 아가씨에게 보여서 "캬아악!~"하는 비명소리를
지르고 거기에 놀란 제가 달려가보니 쥐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자주 나타나지 않으니깐
그냥 냅두라구....ㅠ_ㅠ;
일주일간에 아침마다 청소하려고 나오면
쓰레기통에 있던 조각들이 온 바닥에 널려져 있고 쓰레기봉투
는 큼지막한 구멍이 뚫려 있었고요..
바로 밑에 층에 음식점이 있는데 쥐들이 그곳을
아지트로 삼고 우리 사무실엔 가끔씩 마실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본격적인 사건은 오늘!
사장님이 절 급히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거금 20000원을 주시며 철물점가서 성능좋은 쥐덫
두개 사오라고요
사장님은 휴게실에 쥐가 나올땐 아무 말씀 안하시더니만
사장실에서 쥐가 나오니깐 쥐덫을 사오라고...ㅠ_ㅠ;
그래서 4000원 주고 쥐덫 두개를 사왔습니다....
쥐덫이 세종류인거 아시죠..?
하나는 감옥식으로 생겨서 쥐가 들어가서 먹이를 건들면
문이 철꺼덕 하고 내려가는 것하고
가운데 먹이를 놓으면 양쪽에서 갈고리가 덮치는거하고,
쫀쫀히 쥐덧. 일명 끈끈이라고도하지요..
그런데 감옥식하고, 끈끈이는 없다고 해서 그냥
양쪽에서 덮치는 것을 샀어요..
그래서 휴게실하고, 사장실에 아침에 먹다 버린
구운 식빵을 잘라 가운데다 놓은 쥐덫을 공용 에어콘
바로 밑에다 설치했는데..
10분후 사장님이 조용히 오시더니 쥐라는 망할넘이
먹이만 쏙 먹구 달아났다구.... 그러시더군여..
그래서 다시 놨더니 이번에는 에어콘에서 레펠을 타는지
뒷다리로 매달려서 앞다리로 빵조각만 가지소 또 그냥
에어콘으로 자취를 감쳤다고 하더군여..
전 식빵조각을 쥐덫 틈하고, 먹이 놓는곳, 곳곳에다가
설치했습니다..
정확히 3분후!
팅! 꽤에엑~~! 찍찍~~! 하는 소리와 함꼐
물에 빠져서 살려달라는 듯한 위급한 목소리로 절 찾으시는
사장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쥐는 뒷다리가 덫에 걸려 뒷다리가 부러져서 발광하고
있었고, 사장님은 징그러운건지 무서운건지 멀리서
바라만 보구 계셨습니다...
온 직원(여자들 제외)들이 멀뚱하니 보구만 있고,
사장님의 한마디
"이거 치우고 와라!" 전 당연히 사장님은 돈이 많으니깐
2000원짜리 쥐덫은 같이 버리라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쥐덫을 왜 버려 쥐덫은 가져와!"
헉! 진짜 날벼락 같은 소리였습니다.
아무리 남자지만. 멀믿구 쥐만 해결하고 오라는 건지...
전 어제날짜 그 두꺼운 신문을 가지고 쥐와 덫을 같이 감싸고
감싼 상태에서 비닐봉지에 넣었습니다..
혹시라도 풀려있는 앞다리로 비닐을 뚫지 않을까
손에 힘을 잔뜩주고 말입니다...
회사 뒷 주차장에서 전 어떻게 해결해 보려구 했지만
그것 조차도, 수위아저씨가 삐져나온 쥐꼬리를 보고는
저리로 가라는 냉혹하면서도 간절한 명령(?)으로
건물에서 나와 쓰레기가 모여있는 전봇데로 갔습니다..
비닐을 쳐다보니. 애뜻한 눈빛으로 절 보구있던
그 쥐의 불쌍한 눈초리...
하지만 전 쥐덫을 가져가야 하는 어쩔수 없는 사명감(?)으로
뒷다리만 덫에 걸려있는 쥐의 머리가 되도록 덫이랑
멀리 떨어지도록 한다음 바닥에 놓고, 명명을 빈다음
쥐의 머리가 있는 곳을 즈음하여 신발로 밟아서
짓이겼습니다...
전 원래 벌레 한마리도 못죽이는 약심장인데
돈을 받아야하는 냉혹한 현실곳에 쳐해있는
알바생이었기네 눈을 꼭 감고 그 미끌미끌한 감촉을 느끼면
계속 비벼댔습니다...
수위아저씨는 물론 멀찌감치 떨어져서 관전하고 있었고요,,,
쥐의 몸뚱아리는 몇번 부르르 떨더니 이네 축 늘어졌습니다..
붉게 물들은 감쌌던 신문지.. 다행히 요령껏해서 쥐덫에는
피가 묻지 않았습니다...
그걸 다른 쓰레기 봉투에 껴서 버리고, 올때에 수위 아저씨의
한마디..."수고했다,.. 잘했어...!" ㅡ_ㅡ;=>너무하더군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전 속에서 약간씩 요동치는
걸 느꼈습니다...
다들 묻더군요.. 어떻게 했냐고..
전 말 안하려다가.. 알바생이라 미움 받으면 안되니깐 사실
대로 말했습니다.. 머리 밟아서 죽였다고..
처음에는 모두가 다 놓아준줄 알더군요..
무서운데 놔주는게 더무섭지...
밟았다고 하니깐... 모두 절 괴물 취급하는거였어요..
너무 하더군요..
알바생이라 어쩔수 없이 한건 이해안해주구...
전 그래서 속좀 진정시키려구, 냉커피를 타먹으려는데
저녁먹으러 가자고(벤처라 미혼남여들끼리는 같이 밥을
먹습니다) 해서 타 놓았던 커피도 못마신채 갈비집을
갔습니다..
여자 한분만 물냉면 시키시고, 나머진 메뉴를 통일했는데
그게 뭔줄 아십니까...?
" 내장탕!" 평소에는 진짜 잘먹는 거였지만, 전 역시
알바생이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주는건 다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뒤틀리는 속을 무시하고 모조리 다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음식 남기는 것을 무진장 싫어하셔서...ㅠ_ㅠ;
지금 속 뒤틀립니다.. 헛구역질 나오고...
세스코에선 쥐도 잡아줍니까..?
우리 밑에 음식점이나 좀 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사무실로 마실나오는 쥐도 없을꺼 아닙니까..?
우쒸~ 휴게실에 아직 한마리 더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그 한마리도 덫에 걸리면 그것도 역시 제가 처리해야 합니다.
다행이 알바끝나는 날이 5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한마리도 제가 죽일까봐 두렵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런지...
여린 맘을 가져서 벌레 한마리도 못죽이는 날 가지고
쥐를 죽이고 오라니....ㅠ_ㅠ;
집에 멀어서 오늘 사무실에서 자야되는데, 동네 쥐가
다 원수 갚으로 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밤사이에 휴게실에 있는 쥐도 잡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쥐를 죽이게 될 일이 있으면 전 아마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죄없는 단지 먹이를 구하는 생명을 죽였다고
하늘에 심판을 받을지도 모릅니다...ㅠ_ㅠ;
아직도 제 눈엔 절 에처로히 바라보구 있던
죽은 쥐의 눈빛이 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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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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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지금 사장실에서 또 한마리 있답니다..
알바생 살려줘여.,,,,!!!!
뭐 쥐덫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상태였지만
스프링과 바를 이용하는 snap trap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그나마 다리가 물린 것이 다행이지 머리가 물렸으면
두개골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사하기는 하지만 사방으로 피가 튀는 문제점도 있지요. ㅡㅡ^)
발로 밟아서 처리했다는 것을 들으니 등골이 오싹하네요.
어떻게 그렇게 처리할 생각을 했는지, 아무튼 대단합니다. *^^*
포획된 쥐를 처리하는 방법 중 아무것도 없어도 가능한 것은
경추탈구법입니다. 한손에는 머리 부분을 다른 한손으로는 꼬리를 잡고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척추가 끊어져 죽게됩니다.
발로 밟아서 처리하는 것보다는 수월한 것 같죠? ^^;
남은 아르바이트 기간동안에는 쥐의 침입로를 찾아 막는 일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입문 틈새, 배선/배관틈새, 에어컨/난방기 호스 틈새, 등
외부로 노출된 가능한 모든 지점을 찾아 실리콘이나 포밍 등으로 막으세요.
곧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떠나겠지만,
남겨진 자들은 참 고마워 할 겁니다.
그리고 이런 보완후에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침입에 대비해 포획용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 때는 쥐끈끈이(Glue trap)나,
상자형(Live-catching mousetraps)을 사용하는게 조금 더 편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