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알바하는 곳에서
아주아주 튼실하게 생긴 바퀴벌레 한놈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도 바퀴벌레를 죽일때 그 푸지직
하는 몸 터지는 소리와 느낌을 너무나도 싫어하기에
저걸 어찌해야하나 발을 동동 구르다가
눈에 띄인것은 아주 두꺼운 책이였져....ㅋㅋㅋ
백과사전만큼 두꺼운....그것을
높은 위치에 올라가서 정확하게 조준하여
아래로 떨어뜨리면 분명 저 바퀴벌레는 사망할거라는
생각에 바퀴벌레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 책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후
살금살금 바퀴벌레가 있는곳으로 다가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바퀴벌레......바퀴벌레 혹시 눈이 사방에 다 붙어있나요?
책을 아주 아래로 떨어뜨리기도 전에
가만히 있던 바퀴벌레가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정말 빠른 속도로
그 자리를 회피하더군요.....
아니~~이런!! 바퀴벌레....
바퀴벌레가 제 마음을 읽은 것일까요?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바퀴벌레....그들이 이제 사람의 마음까지
읽을수 있는 능력을 지녔단 말씀입니까 굽쇼~~
바퀴는 배 끝에 삐죽 튀어나온 미모라는 기관이 한 쌍 있습니다.
더듬이가 공기을 흐름이나 지면의 흔들림 등을 감지하는 데
미모 역시 비슷한 기능을 하며, 보다 특별한 기능으로는 반사신경을 담당해
위험이 닥치면 뇌로 정보가 도착하기도 전에
다리를 움직여 위험에서 피할 수 있록 하죠.
아마도 고객님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공기의 흐름을 읽어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