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독일이고 수캐미에 대한 도움을 얻고자 글을 남깁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지도 모른체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가
남편이 날개달린 수캐미라는걸 알아냈습니다.
어제 (17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커다란 거실 창문에 50여마리가 되는 수캐미가 붙어 있어서 일단 죽이고 너무 공포스러워서 틈새를 막아두었습니다
급한대로 곤충 살충제 빌려다 틈새를 다시 벗기고 뜯어내서 2회 분포하였더니 어제 오후 그리고 저녁(밤 11시 30분까지)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200여마리정도가 창에 붙어있거나 바닥에 떨어져있는데 정말 기함하는줄 알았습니다.
아이들 놀랄까봐서 소리도 못지르고,
파리채로 펑 치면 붕 하고 날라다니고
정말이지 생지옥이 따로업는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문의를 해보니,
수캐미가 나오는 출구를 찾아서 봉쇄하는 방법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가지 남편은 회사가지,
저만 집에 남아서 어디가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려하니,
수캐미라지만 정말 무섭고
하나씩 스물거리면서 나올때는,
정말 소름이 오싹오싹합니다.
지금은 나무 틈새를 스카치 테잎으로 다 막아두었고,
옆 집아줌마 말이 식초와 설탕을 물에 타 놓으라고 해서
창에 하나, 지붕과 연결되는 곳은 솜에 적셔서 박아 두었습니다.
스카치 테잎으로 막은 후, 3마리가 더 나왔는데,
다른 출구가 있어서 나온건지, 이미 집에 있다가 늦게 나온건지는
아직 파악이 안되네요. 6시간동안 창문에서 관찰만 하고 있습니다.
꼭 도와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1) 어떻게 하면 수캐미가 집에서 사라지나요.
이곳 약사 말로는 1년에 1-2번 그런다고 하는데, 해결책이 없다고 하니 신뢰가 되질 않네요.
(2) 식초+설탕이 정말로 도움이 되는지요.
아.. 정말 도와주세요. 꼭 도와주세요.
대략 설명을 들으니 흰개미의 피해를 입고 계시는군요. ㅡㅡ^
독일에서 발생하는 흰개미의 종류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흰개미의 공통적인 습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결혼비행을 위해 서식처에서 대량 출몰하는,
흰개미의 생식개미들을 막기란 쉽지 않습니다.
땅속에서 사는 지중흰개미나
나무속에서 사는 건조목흰개미, 습윤목흰개미 등의 경우
일흰개미가 땅속을 이동하여 나무를 파먹는데, 주택 내부로까지 침입하여
나무로 된 것들을 갉아 먹을 수 있으며, 나무 속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겉에서는 전혀 흰개미의 활동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텅 비어있게 되죠.
최악의 경우 집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ㅡㅡ;
눈에 보이는 흰개미의 생식개미들은 시기적으로 봄에서 초여름까지
흰개미들이 개체 수를 늘리고자 결혼비행을 하게 되는데
집 밖에서 하면 문제가 모르고 지나가지만 가끔 집 내부에서 날라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오는 틈새를 막는다 하더라도 며칠 있다가 다시 다른 곳을 이용해 나오기 때문에
대책이 되지 못하며, 에어졸로 생식흰개미들이 보이는 대로 죽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왕개미를 죽여서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야 하니까요.
그러면 보다 근본적으로 흰개미를 없애는 방법이 있느냐란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흰개미는 나무를 파 먹으면서 나무 속에서 생활하며,
서식지는 땅 속 또는 나무속 어딘 가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퇴치가 어렵습니다.
흰개미를 퇴치하는 전문로컬업체에 문의해서
흰개미의 존재를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인 약제처리를 통해
흰개미가 집 구조물을 갉아 먹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