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무서워요 ㅠㅠㅠㅠㅠ
방금 컴퓨터하고 앉아있는데요
벽에서 뭐가 투두둑 하길래 봤더니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더듬이만 검지손가락 길이만한
바퀴벌레 있어서 놀래갖고 의자에서 튕겨나갔어요 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얘 왜이렇게 빨라요 ㅠㅠㅠ
그리고 엄청 잘 날아요 ㅠㅠㅠㅠㅠㅠㅠ
지가 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잡을려고 했는데 너무 커서 무서워서 못잡겠어요 ㅠㅠ
눈치는 왜이렇게 빠르고 머리는 왜이렇게 좋아요 ㅠㅠㅠ
쟤가 날 농락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가만히 있는 척 하더니 내가 잠깐 움직이니까
사사삭- 도망가고 지 몸통보다 좁은 책장 틈으로
들어갔는데요 ㅠㅠ 몸이 끼니까 납작하게 해서 위에서 툭-!
떨여져서 아래서 기어가서 빠져나와요 (책자이 아래가 넓어요)

저게 벌레의 머리냐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리전에서 내가 졌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막 손이 떨려서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구 날아서 거실로 갔어요 ㅠㅠㅠ 무서워서 창문 다 닫고
방문 다 닫았는데 ㅠㅠ 선풍기도 껐는데.. 더워 죽을거 같은데
무서워 죽는거보다 나을꺼 같애요 ㅠㅠㅠㅠㅠ

아.. 이 얘기를 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ㅠㅠㅠㅠㅠ
지금 새벽 세시반인데 잠이 안오고 아는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밖에서 살다가 날아온거래요 ㅠㅠㅠㅠ 왜 들어오고 난리야 ㅠㅠㅠ
밖에서 잘 살지 ㅠㅠㅠㅠㅠ

진짜 딱 세스코 밖에 생각 나는게 없어서
여기서 이래요-_ㅠ;;;;;;;;;;;
이러니까 좀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네요....-_-;;;;;;;;;;;
근데 숨이 막혀와요......... 문을 다 닫았더니...
온몸이 찝찝하고 간지럽고..... ㅠㅠㅠㅠㅠ

하느님은 쟤한테 너무 많은 능력을 주신거 같애요 ㅠㅠㅠ
빠르고 날아다니고 머리좋고 새끼 잘낳고 ㅠㅠㅠㅠ
그대신 징그러워서 사람들한테 미움받지만 ㅠㅠㅠㅠㅠㅠ

내일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세스코 하도록 부탁해 봐야겠어요 ㅠㅠ
근데 아파트 건물이 굉장히 오래되서 (한 30년)
엄마가 해봤자 다시 들어온다고 그러셨는데 우리집이 완전박멸 해도
다른집이 안하면 또 저런거 들어오나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