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릎쪽이 살살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서 슬며시 아래를 봤더니만
허벅지에서 뭔가 실같은게 팔랑거리는거에요...
옷에서 실밥이 떨어져나왔나...싶어서 몸을 돌려서 자세히 봤더니만...
저 위에 그림에 있는 것과 닮은 녀석이 저를 보고 미친듯이 더듬이를
팔랑이고 있더군요................
순간 동네가 떠나가라 으악 !!!!!!!! 비명을 지르면서 온몸을 미친듯이
흔들며 말그대로 미친년 널뛰듯 발광을 하며 녀석을 떨궈냈습니다...
녀석도 당황했는지, 어찌할바를 모르고 죽은듯이 가만히 굳어있더군요...
놀란맘에 집에있는 모기잡는채...(철사같은거에 전기가 흐르는 채...)
를 집어 던져서 녀석을 가두고 세균같은거 세척하는 용액을 독하게 타서
미친듯이 뿌려댔어요...너무 소름끼치고 행여나 달려들까봐 앞치마 두르고
고무장갑까지 끼고...한참을 그 용액을 뿌려댔더니 녀석이 축 늘어지더군요
이때다 싶어서 전기나오는 버튼을 살짝 눌러서 녀석을 없앴습니다.....
평소에 집에서 본적없던 종류라서 어디서 들어왔겠거니 하고.....
안심을 하고 있다가 오늘 늦게 집에 들어와보니.....
저번에 잡은 녀석보다 약 1.5배 더 큰 녀석이 불꺼진 방 안에서
절 맞이하더군요............다늦은 밤이었는데....
아마 저번에 죽인애 남편인거 같았어요.........-,.-
너무 커서 비명을 질러대면서 잡을려다가 컴퓨터 뒷쪽으로 숨어버려서
못잡았습니다...
가족들이 오기만 기다리면서 녀석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얼마 안가서
스슥 스슥하는 장판에 더드미 쓸리는 소리를 내며 녀석이 들어간곳과
제법 멀리 떨어진 벽을 유유히 타고 올라오더군요...
미친듯이 용액뿌리기를 했더니 가만히 멈춰서서 뒷다리가 젖었는지...
다리를 탁탁 털고...더드미를 앞다리로 슥슥 닦고 있더군요......
약 40분을 그녀석만 바라보며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못하고 가족들을 기다리는데...
가족들이 올때가 다 되니 갑자기 두두두두 숨어 들어가버리더니
지금까지 나오질 않습니다.......너무 소름끼쳐요 소리도 그렇고.......
생긴것도 그렇고......
도저히 사진찍을 엄두가 안나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제 모든 능력을
총 동원해서 대강 생김새를 그려봤어요.......
색은 몸통은 약간 진한 갈색빛이고......더드미는 얇고 겁나게 길어요...
뒷다리도 되게 길더라구요 앞에 두다리보다 훨씬 길고 색도 진하고.....
벽을 되게 잘타요....컴퓨터 본체 올려둔 컴퓨터 책상 받침에도 바닥에서
딴데 안집고도 한번에 올라가더라구요.....
이거 대체 뭐에요? 왜 생기는거고, 이거 무나요?
벽타는 실력을 보니 제 침대에도 유유히 올라와서 돌아다닐것만 같아서
잠을 못자겠어요....
저희집에 서식하기 시작한걸까요? 진짜 미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이글 쓰고있는데 또 스슥하는 소리가 들려 옆을 보니 녀석이 또 하이하고...
바로 남동생 불러서 잡았는데...등이 터졌네요...
동생이 사진 첨부해보라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진을 찍어줬어요...
등터진채로 누워있는 시신사진이라 못알아보실까 싶어서 그림도 그냥
합쳐서 올려요.........ㅠㅠㅠㅠ 아 글 진짜 길죠???
글길이만큼 딱 미치겠어요.....ㅠㅠ; 이거 또 나오면......
저 진짜 미칠꺼같애요 동생도 좀있음 군대가서 잡아줄 사람도 없는데 ㅠㅠ
아빠보고 잡아달라고 하면 그냥 같이 놀면서 친구먹으래요..........
자긴 모기가 더 싫다고.....걘 안물꺼라고....................
이거 만약 집에서 생활하려고 작정하고 나타난 애들이면......
어떻게 없애죠?? 동생이 정로환을 갈아서 미친듯이 장판아래 뿌려두면
알 안깐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거 같다고 하고 지 방으로 갔는데......
저희집이 반지하고 제 방이 창가라서 벌레가 들어오고 나가기도 하는걸
몇번 봤는데.......제발 그냥 지나가다 들렀던 한쌍이 재수없게 걸려서
죽은거였음 좋겠어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발 해결방법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ㅠㅠ
저 이대로 저거 또 발견하면 진짜 집에 못올꺼같애요 ㅠㅠ
게다가 전 벌레보고나면 그날밤 꿈에도 나와서 정말 돌거든여......
그래서 다크서클이 허리까지 내려왔어요....사람답게 살고싶어요.......
살려주세요.......... ㅠㅠ
최선을 다하는 세스코입니다.
곱등이는 어둡고 습한 지역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지하실이라던가....신발장 밑이라든가....
뭐 또 상기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숨어 있을 수 있겠죠.
잘 관찰하면 몸체는 숨어서 더듬이만 밖으로 빼놓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곱등이가 있는게 싫으시다면
어둡고 습기가 찬 지역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없애던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잘 막던가....
또는 완벽하지 못한 방법이지만 약제를 뿌려두어 어느정도 올 수 없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곱등이.....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게....예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