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대학으로 내려갈 각오로 수시넣고있는 고3 학생입니다.
부산, 대구, 충청남도, 충청북도, 천안등등..
몇 개 대학은 주위가 논밭이라는 소리도 있는데..
곤충을.. 특히 바퀴벌래를 제가 미치도록 싫어해서;
내려가자마자 대처할 방향좀 제시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취하거나 기숙사로 들어갈꺼구요.
미리 사전에 해충예방방법..
뭐 예를들어 사비로 방충망을 설치한다던가..
세스코 불러서 한번 정리하고 들어간다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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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너무 큰 고민이 있어서 요새 끙끙 앓는 중인데요.
저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어요.
사실 작년 빼빼로데이 때 과애들 전부가 보는 앞에서 고백도 해보고.. 근데 아무말도 듣지못해서..
미치도록 헬쓰하면서.. 겨울방학 한달내내 하루에 샌드위치 한 개 먹으면서 약 15킬로 정도도 빼봤고..
(원래 매우 뚱뚱했었다는..)
제 딴에는 그 여학생이 돈 좋아한다는 소문도 들었고.. 집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정도 들어서..
여태까지 멍~하게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던 것..
아버지 재산 물려받고 방구석 폐인처럼 살려고 생각했던 것.. 다 청산하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1,2학년때 반에서 꼴등하던거.. 3학년땐 반에서 1등도 해보고..
고3 들어와서 한달마다 컴퓨터자격증시험도 4~5개씩 보면서.. 종류별로 18개 이상 획득도 했고..
기능경진대회도 대회선수선발기준에 대해 선생님들께 따져가며 끝내는 원래 참가선수였던 학생을.. 밀쳐 내버리고 자신이 선수가 되서.. 남에게 상처까지 주면서.. 참가해보고..
그것도 모잘 라서.. 세계경진대회까지도 참가해보고..(결과는 참패였지만)
이러저러 꼴통스런; 얘기들이였지만, 현재는 2006학년도 상반기 우수학생으로도 뽑혔거든요.
전부 그 앨 생각하면서 노력해왔고, 현재는 그렇게 싫어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포기해버린.. 수학과 영어 과외 받으며..
제 주제에 함부로 담으면 안 될 정도로 큰 꿈이지만.. 지금은 정보처리기술사를 꿈꾸고 있답니다.
근데 정말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 여학생과 인연이 없는 건지.. 더 이상 연결이 될 것 같지 않네요.
저는 제 꿈을 위해 약간 지방인.. 천안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sky대학? 수도권 명문대 같은데도 좋겠지만.. 성적이 안되거든요.
수도권 전문대 쪽은 전부.. 가능하지만 전 4년제에서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고요.
위에도 써있다싶이 경우에 따라선 부산까지도 가능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여학생이 어디로 갈지.. 정말 모르겠네요.
사실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지만.. 말처럼 쉬울 줄 알고 썼던 편지..
내용은 포기한다는 각서..
그래서 그런지.. 원래 만나도 말을 잘하진 못했지만.. 요샌.. 많이 만날 일이 있어 만났을 때도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왠지 좋은 눈으로 보는 것 같진 않고.. 동생쪽(쌍둥이)이야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지만 이쪽도 뭔가.. 대하기 어렵고..
그래서 어디 쪽으로 대학 갈껀지.. 알고 싶지만.. 정말 알기 어렵네요.
걔 친구중 가장 친한 동성친구조차도 잘 몰라하고..
사실 당장 사귀고싶다.. 이런 것도 아니고..
뭐라 할까.. 저도 제가 걔한테 사실 뭘 바라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정말 그 애와 연결된다면..
꼭.. 어느 지역이라도 따라 가고 싶거든요..
뭐랄까.. 정말 그 여학생을 생각하며 노력한다면.. 정말 뭐든지 이뤄낼 것 만 같은 느낌이거든요..
이건 단순히 사춘기..때문 일까요?
아니면 처음 느껴보는 감정 때문일까요..?
사족이 너무 길었네요; 본 질문 내용 보다.
요새 수시 넣는 것도 바쁘고.. 네이버 지식인은 여태까지 답변해준 적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이곳 게시판은 좀 더 가볍고 재치 있게 대답해주기 때문에 써봤습니다.
읽어주셨으면 고맙습니다.
ps. 얼마전에 종각역에 같이 갔을 때, 선물을 샀어요.
‘행복’이란 책인데.. 옛날에 재밌게 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작가가 쓴 책이더군요.
한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상속재산으로 폐인처럼 살뻔한 인생이 바뀌었군요.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여인을 따라 대학을 결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최선을 선택하세요.
대학시절 96학번으로 편입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전 93학번이구요 ^^;)
그 중에는 같은 전문대를 다니다가 같이 편입한 케이스인데,
(남자는 공부 잘해서 전문대 갈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여자가 변심을 하더군요.
전문대에 있을 때도 자유스러운 생활때문에 남자애가 고생했다는데....ㅡㅡ^
결국엔 깨지고 말았죠....
다소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지만,
남자고 여자고 19살인 현재....
아직 이성을 바라보는 눈이 결정되지 못한 때 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군에 다녀온 후,
이성을 선택하는 정확한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 한 여자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폐인에서 지금 이정도라면
더 노력하여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어렸을때야 서로 죽고 못하는 사이라 하겠지만,
좀 지나고 보면 다 남자의 능력으로 귀결되거든요...
능력을 키우세요~
누굴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는 날이 올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