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있을때...뱀을 한마리 잡았거든요~
두마리를 잡아서 사이다 피티 병속에 가둬놨어요..
당연히 자구 있는 사이에 도망 갈까봐서 뚜껑을 계속 닫아놨죠 ㅎ
제 기억으로는 여름날이였거든요...
근데...어느날 뱀이 다 섞에서 죽어있는거예요..
더 신기한거는 거기에 파리가 득실득실 거리고있었거든요...
물론 한번도 뚜껑을 열어논 적은 없고요...
웬일이래요???
아마도 뱀의 껍질에 파리가 알을 까두었을 겁니다.
아니면 이미 부화한 애벌레(구더기)들이 뱀의 껍질 틈새에서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그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나왔을 겁니다. *^^*
초등학교 때인가?
논두렁을 걸어가는데,
바로 앞에 뱀이 슬그머니 지나가는거에요...
정말로 깜짝 놀랐죠...
하지만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전 막대기를 하나 집어 들고
뱀을 찍어 눌렀습니다.
만약 독사였으면, 몸을 돌려 저를 물었을텐데,
그 뱀도 순진한 뱀이 었는지,
그냥 빠져나갈려고만 하더라구요.
나무가지를 하나 더 집어 머리뒤를 내리 눌렀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동네에 한테 집게를 하나 갔다달라고 했죠....
집게로 뱀을 집어 올린 저는 마치 큰일을 해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동내로 돌아와 공터에서 가지고 놀다
누군가 모닥불을 피워 놓은 곳이 보이길래....
뱀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은 고약한 냄새가 났습니다.
계속 태우니까 몸이 쪼그라 드는데,
어른 한뼘되는 정도의 길이는 계속 불룩하게 남아 있더라구요
(뱀은 약 1미터 정도 되었구요)
다 구워졌을 무렵 집게로 불룩한 부분을 헤집었더니,
감자 두알과 알쥐(막 태어나서 털도 안난 쥐의 새끼)가 3마리나 있더라구요 ㅡㅡ^
지나가던 동네 어른이 한 마디 던졌습니다.
"그 뱀 술 담궈 먹으면 좋았을 것을...."
뱀의 몸에는 기생충이 많습니다.
절대 날로 드시면 안됩니다.
물론 구워 드실 분도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