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쌀통이 있는데 그 안에서 벌레가 생겼습니다. 얘네가 조그만 나방이 되더니 방안을 날아다니는데 크게 위협적이지 않고 활동도 많지 않기에 신경 안쓰고 자연과 공존하자...는 어이없는 관용으로 함께 몇 주일을 지내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급격하게 수가 늘더니 하루에 한 10마리씩 3일을 잡은 듯합니다...ㅠㅜㅠㅜㅜㅠㅜ 아아아-_-문제는 이게 아니라
쌀통 옆에 있던 두루마리 휴지13롤에 .... 이것들이 알을 깐 것입니다!!!
토합니다......... 화장실에 휴지 떨어졌기에 무심코 손을 쑥 넣어 휴지를 하나 꺼냈다가 기겁했습니다. 표면에 알로 추정되는 누르끼리 혹은 거뭇한 알갱이들이 뿌려져 있고, 고치를 만들어 두루마리 둥근 가장자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
찜찜합니다만 13롤이나 되는 휴지를 싹 버릴 수는 없기에 장장 1시간을 걸려 이것들을 스카치 테이프 넓은 것으로 싹싹 붙여 털어버렸습니다.
그치만 찜찜합니다. ㅠㅜ
1. 대체, 쌀벌레는 쌀을 치우면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싹 사라지는 것입니까? (무섭습니다. 한 마리 정도는 꼬물꼬물 귀여웠는데 떼거지가 되니 원)
2. 휴지는 털었으니까 그냥 안심하고 써도 되겠죠? 혹시 화장실에서 사용하다가 제 몸안으로 들어가서 제가 뱃속에서 키워야 하는 정말 끔찍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전 여자입니다.)
3. 이번처럼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벌레를 키우는 일이 없도록 미리 방지하려고 하는 데 조언좀 주십시오. 예를 들면 옷장안에는 좀약을 넣어라. 등등 말입니다. 원룸인데 좀 습하고 덥습니다.
상세한 답변 부탁드려요. 이러다 바퀴벌레까지 생길까 두렵습니다. 벌레가 싫어요 ㅠㅜ
최선을 다하는 세스코 입니다.
갈색나방은 화랑곡나방 이라는 대표적인 저곡해충 입니다.
이 화랑곡나방은 아시는대로, 쌀 같은 곡물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게 됩니다.
때문에 집안의 곡식은 미연에 잘 밀봉해 두시구요,
쌀 같은 것은 소량씩 나누어 사용하시면 해충이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단, 발생하게 되면 곡식을 못쓰게 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쌀 같은 경우는 펼쳐서 직사광선에 말린 후 잘 씻고 고르신 후 드시면 문제는 없습니다.
아니면 떡을 해서 드시면 빨리 소비도 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
다음에는 소량구입 하셔서 냉장 보관해 드시거나, 마늘등을 넣어 두셔도 되면 요즘은 시중에 쌀벌레 방지제가 나와 있는것으로 압니다.
그 제품을 이용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