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어제 컴퓨터로 쿠로사기를 보느라 좀 늦게잤거든요?
한시쯤 되고 이러니까 아 이제 자야지 싶어서 거실에다 이불펴고 자려는데 좀 덥더군요.
그래서 베란다 문 열어놓으려고 베란다로 갔더니 글쎄 화분들 있는곳에 까만 타원형의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나뭇잎이 말라서 떨어졌나? 물줘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봐도 뭔가가 이상한겁니다. 그래서 닫혀진 베란다 너머로 잠시 관찰을 해봤죠.
그랬더니 ㅏㅁ너십저시너ㅣ져ㅐㅓ이머ㅣㅓㅣㄴ렁리ㅓ짇!!!!!!!!!!!!!
새까만 몸뚱아리에 발발거리는 여섯개의 다리, 거기다가 기분나쁘게 꿈틀거리는 두 가닥의 기다란 더듬이!!!!! 그이름도 유명한 바퀴벌레가 나온게 아니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그거보고 엄청 놀랬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 집에 2002년인가 그쯤에 이사왔거든요. 그것도 새로 지은 새 집으로요. 이사오고 몇달 안돼서 부엌에서 화장실로 향하고있던 바퀴벌레가 목격되었는데 그때 어머니께서 때려-_-잡아주셨던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 어제 그 바퀴벌레를 발견하기 전까지 날파리와 파리, 모기, 쌀벌레, 바구미...를 제외한 그 어떤 해충도!!!! 하물며 바퀴벌레!!!! 목격한적이 없는데!!!! 왜 갑자기 어제 불쑥 튀어나왔는지!!!!!!
어쨌든, 일단 바퀴를 본 이상 살려두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한 저는 옆에서 제가 잡아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던 에프킬라씨를 집어들고 바퀴를 향해 분사했습니다.
치익-하고 뿌렸더니 발발발발발발발발발 화분뒤로 빠른속도로 기어가더군요.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안돼서 에프킬라들고 화분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역시, 다시 빼꼼히 나온 그 녀석에게 에프킬라를 또다시 뿌려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또 도망가는듯 하더니 아까 그녀석이 화분 왼쪽에서 나왔다면 이번엔 오른쪽으로 해서 기어나오더군요. 그래서 이샛키 바보인가 하면서 계에속 칙칙칙칙칙치익 뿌려댔습니다. 열번은 안되고 한 일곱번정도 뿌린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죽을때까지 뿌려주마 하고 에프킬라를 잡고있는데 어머니께서 일어나시더니 뭘 하길래 그렇게 뿌려대냐 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렸죠.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지금 잡고있으니 어머니께서는 고정하시고 제발 쓰레빠로 치지 말아달라, 암컷이면 알 튄다더라...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막무가내셨습니다. 잠깐 나와봐... 하시더니 제가 엄마 제발!!! 치지만 말아요!!! 제바아아알!!!!!! 하시는것조차 상큼하게 무시하시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파앙!!!!!"
..................
"파앙!!!!!"
어머니께서는 졸린상황이셔서 그러셨는지 자꾸만 조준 미스를 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몇 번 작은 팡팡 소리가 나더니 나오시면서
바퀴벌레 화분 받침대 밑에 가뒀어. 굶어 죽을거야 하시더군요.
어머니께서는 바퀴벌레의 무서움을 모르셨습니다. 음식없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몇주가 지나서 그 받침대를 열었을 때 어떠한 악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래서 아침에 아버지께서 오시고, 저와 아버지는 며칠전에 새로 산 소파에 묻어 온 바퀴다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몇년간 안 나오던 바퀴가 갑자기 휘리릭 뽕 퓨전^^ 하면서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퀴는 태워서 죽여야 한다고 필사적으로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잡어 뿐 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담배만큼이나 백해무익한 벌레는 손으로 잡는것조차 싫거니와 앞으로 동거하는것도 싫습니다.
아직까지도 바퀴벌레는 화분 받침 밑에서 누군가가 화분을 치워주기만을 조용히 기다리는듯 합니다. 그러나 저는 죽기전에는 치워줄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바퀴가 그 밑에서 알을 까고, 또 그 자손이 알을 까고 하는 상상을 하면 치워줘야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스코맨 아저씨,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ㅠ;
진짜 원래 집에서 거주하던 녀석은 아닙니다. 처음보는 얼굴이에요. 아니 애초부터 집에 서식하는걸 못 봤지만.
저 바퀴녀석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ㅠㅠ; 저거 받침대 치우면 미칠듯한 스피드로 막 돌아다닐까요? 아니면 에프킬라 약빨돌아서 죽어있을까요?? 걱정돼서 지금 집안에 있어도 신경이 날카롭습니다. 작고 까만거만 보면 바퀴벌레같고... 소파에 얼마나 더 숨어있을지 무섭기만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세스코 입니다.
바퀴는 이웃이나 시장에서 사오시는 반찬거리와 물품 등을 통해 다시 묻어 들어와 번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재를 많이 뿌렸다면 죽은듯 하구요. 빨리 처리해 주시는 것이 좋은듯 합니다.
검정색의 바퀴라면 외주성 바퀴 입니다. 크기가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정도로 크기도
하죠.
바퀴가 들어올만한 창문틈이나, 방충망틈등을 살펴 보시고, 막아 주세요.
바퀴없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일단, 환경을 깨끗히 하십시오.
그리고, 음식물을 방치해두지 마십시오.
음식물 용기는 밀폐용기를 사용하시고, 쓰레기 통도 뚜껑이 있는 것을 사용하시고, 집안에 쓰레기는 바로바로 배출하시고, 설겆이를 미루지 마시고, 정 피곤해서 설겆이를 못할 경우에는 설겆이 통에 세제물을 풀어놓으시면 바퀴가 접근하지 않습니다.
또한, 씽크대나 목욕탕 주변에 물기가 없도록 해서 해충이 물을 구할 수 없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집안에 창고 등지에 모아두신 박스는 당장 버리십시오.
바퀴는 좁은 틈에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하는 향촉성이 있어 박스 등의 틈이 많은 물건에 잘 서식합니다.
참고로 저희 세스코에서는 연구소에서 바퀴 사육시 케이지에 박스를 넣어두면 바퀴집이 됩니다.
그리고, 집 주변 환경 또한 깨끗히 하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하셔야 해충없는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늘~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