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산좋고 물좋은 강원도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가 정말 산 위에 지어져 있기 때문에 새나방이라고 불리는 무시무시한 놈들과 주먹만한 거미들이 득시글댑니다. 물론 그 외의 곤충도 매우매우 많습니다. 게다가 기숙사제이기 때문에 거의 1년 365일을 그놈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 학교를 2년째 다니고 있는데 작년 이맘쯤엔 무당벌레가 끔찍하게 많았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무당벌레가 밟혀죽은 시체 때문에 아스팔트길이 주황색 이었습니다. 신발 갈아신는 매트에서 넘어지면 옷이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기숙사 방충방에는 뻥 없이 1방에 100마리는 붙어 있었습니다. 기숙사 벽쪽에 특히 많이 붙어있었는데 하얀색 건물이라 완전 뭔가 검은 것을 뿌려놓은 것 같았습니다. 무당벌레 쯤이야 귀엽지 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것은 무당벌레는 해충이구나, 납득하기엔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땐 정말 학교 모두가 무당벌레라면 경기를 일으켰습니다.
저희는 그걸 그냥 무언가 주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맘때쯤 되면은 나타나는 거겠지... 그런데 선배들이 말씀하기를 선배들이 1학년 때에는 메뚜기가 그렇게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무당벌레는 별로 없었고) 그때는 메뚜기의 터진 내장으로 길이 주황색이었다고 하십니다. 그 분들은 그 사건 때문에 가을을 무척이나 두려워하시고 있었는데 우리 때에는 그냥 평균으로 나타났습니다(무당벌레가 그 자리를 대체했고)
그리고 대망의 2005년. 이번에는
사마귀였습니다. 그것도 반쯤 밟혀있는. 메뚜기나 무당벌레나 통째로 밟혀서 식별 불가능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것은 꼭 반만 밟혀서 자신은 사마귀임을 주장합니다. 무섭습니다. 먹이 사슬의 문제인지 무당벌레만큼 수가 많진 않지만 그래도 많습니다. 그리고 큽니다.
그래서 최종 질문은 -> 저희 학교는 대체 무슨 저주에 걸린 걸까요?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그리고 내년엔 또 무엇이 올까요?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주변이 산이라면 곤충이 사는것이 이상한 일은 아닌데요. 문제는 먹이사슬에 문제가 생긴것으로 판단됩니다.
무당벌레와 메뚜기 모두 그 곤충의 개체수를 유지하도록 천적이 공존하며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천적을 누군가 제거 하였거나 자연적으로 없어졌다면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황소개구리, 지네 등 곤충을 먹고 사는 개체수가 없어진 원인을 밝히고 인간에게 해를 줄 정도라면... 인위적으로 천적을 방사해야 할것 같습니다.
사마귀는 곤충을 잡아먹는 곤충으로 곤충중에 상위 먹이 사슬을 갖고 있습니다.
메뚜기가 나오지 못한 이유는 급격히 늘어난 사마귀 때문이며 이 사마귀의 천적의 숫자가 감소하여 생긴 문제 입니다.
또 하나 지금부터 11월까지 사마귀는 알을 낳아 나뭇가지에 붙여놓게 됩니다.
산란 후 힘없이 암컷은 죽게 되고 죽은 암 사마귀를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올해 사마귀 번식에 문제가 없다면 내년에도 사마귀가 많이 나타날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이와 관련된 사진이 있다면 한컷 올려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고객님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