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날씨도 추워지고 해서 없어졌지만
한 여름만 되면 저희는 꼭 한번씩 전쟁을 치루는데요.
저희집 베란다는 왼쪽부분에 외따로 다용도실처럼 떨어져 있답니다.
말하자면 베란다를 터서 남은 부분은 아예 잠궈버린거죠.
겨울에는 추워서 안 열어놓는 편이고, 여름에는 열어놓긴 하지만
바깥창문은 잘 열어놓지 않습니다. 밖이 차도라서
별로 공기가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햇빛이 잘 들어 빨래나 말리고 하는 곳이라 다른 벌레가
들어올 공간은 전혀 없습니다. 물이 내려가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습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요.
근데 저번에 아무생각 없이 빨래를 걷으려고 문을 여니까 글쎄
창문에 파리 수십마리가 새카맣게 붙어있는거에요.
왜 쇠파리라고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파린데 문을 여니까 집안으로
다 쳐들어 와서는 급하게 문을 닫고서 밖에 나와있는 녀석들을 겨우
잡은 후에야 베란다를 열고 약을 뿌려 사살했답니다=_=
얼마나 많던지 창문이 새까맣더군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창문을 잠깐 열어놨을때 알을 깠다고 하는데
구더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어요.
새집이라 벌레라고는 없는데다가 나무를 많이 기르고 있다 해도
벌레를 쫓는 나무라고 해서 기르는 것들이라 있어봤자 솜먼지 같은
자잘한 벌레들이 전부였거든요.
솔직히 그정도의 파리가 알을 까려면 엄청난 양의 구더기가 발견되었어야
정상인데 좀 뭐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파리 수십마리가 설마 저희집 창문에만 붙었을리도 없고..
무슨일일까요?
내년에도 또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무언가 유기물이 주위에 있던것 같은데요.
갑자기 몰려드는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집 주변을 찾아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창문 주변에 문제가 되는 곳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원인을 제거 하시면 내년엔 다시 재발하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