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동안 세스코 게시판을 읽으면서 쥐에 대한 새로운 상식 (예를 들어 볼펜 지름만한 크기가 되두 들어올 수 있다는,, 한 쌍이 무려 1200마리나 번식한다는,, 변기 속을 다닌다는..)을 알고 너무 끔찍하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섞인 위로를 받았어여

누구나 쥐를 싫어하지만 , 그렇지만 전 정말 정말 정말 쥐가 싫어요. 더러워서 싫고 무서워서 싫고.. 미키마우스도 싫어요.
어떤 분은 쥐도 공생하는 동물이라고 너무 싫어하지 말라고 하는데,, 으... 제가 생태적인 가치가 부족한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래두 쥐는 정말 싫어요.

왜 신은 쥐같은 동물을 만들었을까요? 으...
(이건 답변 안해주셔도 되요 ..^^)

이제부터 고민 & 질문을 드릴께요. 서두가 넘 길었져? 그동안 진정하느라 그랬다고 이해해주세염

으.. 문제는요, 제가 학교에 있다는 거에요.
학교는 대부분 오래된 건물이고 커서 쥐가 많잖아요.
저도 학교 다닐때 가끔씩 쥐가 교실에 들어와서 소동이 났던 기억이 있는데..
저는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올해 학교를 옮겼는데, 작년에 있던 유치원에서도 쥐가 있어서 괴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교구장을 들춰보면 수북한 배설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워낙 오래된 학교라 다행히 여름방학때 컨테이너 건물로 옮겨서 쥐문제는 해결됐었는데
이 학교로 옮기니 또 쥐가..
원무실에서 대낮에 스물스물 젖소만한 쥐가 돌아다니지 않나
에어컨 뒤에 배설물 발견.
추석연휴가 4일이나 되서 너무 걱정된 나머지 원무실에는 끈끈이를 설치하고 교실에는 (인테넷 검색하다 보니 쥐가 나프탈렌 냄새를 싫어한다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나프탈랜을 여기 저기 놓구 왔어요

그런데 아침에 와보니..
책상 위, 의자 위에 배설물이 있고, 관찰하려고 두었던 모과도 갉아먹고..
사람이 없던 나흘동안 교실을 장악했나봐요. 디아더스도 아니고 한 공간을 같이 사용한다는 게 너무 싫어요. 차라리 귀신이 나을 듯..^^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나서..
계속 닦기는 했는데 병균들은 아직 남아있을 것 같고.
저희는 아이들이 실내화를 신지 않고 생활하고 바닥에 앉기도 하고 때로는 눕기도 하고.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데, 아이들이라 아직 위생관념이 부족해서 계속 주의를 하지만 가끔 손으로 음식을 먹기도 하고, 자주 수저를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거리낌없이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 죄책감이... 엉엉

질문은요,

첫째, 학교같은 큰 건물도 세스코가 접수하나요? 근데 견적이 엄청나겠죠?
행정실에선 회의적으로 말씀하시던데 혹시 학교를 접수하셨던 경
험이 있으신가요? 아님 한 교실내지는 두 교실만 방제할 수 있나요?

둘째, 밤 동안 대체 몇마리나 교실에 들어올까요? (대략...)
왜 들어오나요? 음식물 별루 없는데.. 따뜻한 곳에 쉬러 오나요?
들어와서 주로 어디에 있나요? 사방을 헤집으며 다니나요?
걍 구석에 숨어있나요? CCTV라도 설치하고 싶어요 ㅠ.ㅠ

셋째,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나요?
발로 밟으면 뚜껑이 열리는 쓰레기통이 있는데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음식물 찌꺼기를 종종 넣어놓기도 해서여

넷째, 세스코님께서 오신다면 더할나위없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제가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요?
자~~~세히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께요

최소한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쥐가 방문해주지 않는 예의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여기 저기 구멍 투성이로 학교로 지어놓은 사람들도 미워요. 아.. 저 정말 슬퍼요.. 세스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