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
저는 일반 단독주택 2층 구석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불쌍한 학생입니다 -_ㅜ
저는 바퀴를 아주 싫어합니다
아니.. 무서워한다는 말이 맞겠군요
제가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낸터라
사방에 널린 곤충 동물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화합의 시간을 보내왔기에
인간을 제외한 갖가지 생명체들에게
그다지 공포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퀴를 무서워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죠!
저도 머리가 굵어지고 수염이 뽀쏭뽀쏭 자라나기 시작하자
바퀴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씩 생겨나더군요
하루는 이런일이 있었죠
5센치는 되보이는 씨꺼먼 바퀴 한마리가
제 방 벽과 면담중이더군요
저는 본능적으로 시선은 바퀴에 고정한 채
심하게 어머니를 찾아댔습니다
급하게 달려오신 어머니는
겁에 질려 있던 절 가로질러서
비무장 상태의 손바닥을 날리셨습니다
순간 손바닥 안에서 이 생을 달리할 것 같던 바퀴는
제 시야 바로 앞에서
날카로운 커브를 틀며 활짝 날았습니다!!
순간 온몸에 땀 삐질삐질 심장은 흐물흐물
바퀴가 날아간다니!!
그것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바퀴가 엄청 공포의 대상이 되버리고 말았지만
그 당시엔 그 바퀴를 끝까지 잡으셨던
어머니가 더 무서웠어요;;
아..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제가 살던 집이 여러 사람들이 자취를 남기고 간
오래된 역사가 있는 집이라서
문입구나 창틀, 부엌과 방 사이의 문지방 같은 곳이
많이 상한 상태입니다
바퀴벌레가 좁은 틈 사이에
납작하게 은신해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미 입수해서 알고 있던터라
차후에 일어날 소름끼치는 만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올해 초에 썩어가는 문지방위에
3M 강력 반투명테이프를 덧붙여 놨었죠
올 여름이 꽤 무더웠고
게다가 제가 사는 방이
바람이 잘 안통해서 항상 후덥지근했습니다
처음엔 의식을 못했는데
어느 날 문득, 문지방을 봤는데
발라놓은 반투명 테이프 밑에
허여스름하고 거무스룩한 미확인의 물체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문틈 사이에서 기어나오다 죽은
바퀴벌레가 아닌가 싶어서
선뜻 손이 가질 않더군요
그렇게 궁금증만 증폭되어가다
어제 집에서 추석을 보낸 후
자취방으로 돌아와
문지방에 발라놓은 테이프를 뜯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문지방 위에 자리잡았던 그 미확인의 물체는
문틈에서 비집고 나온 버섯 한뿌리 였습니다
정말.. 소름이 끼친다 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 읽어보지 않아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에 제보해 보려다
선뜻 용기가 안나
이렇게 세스코에 글을 남깁니다
물론 문지방을 테이프로
완전 밀봉 상태로 만들어놓았으니
습기가 차고 생명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겠죠
그런 환경이라면 여러 해충들도 상당히 즐겨찾게 되겠죠.?
그 상황을 일단 수습하고 나서
먼지가 가라앉은 방안을 정리하려고
방구석으로 시선을 옮겼는데
거기에 아주 작은 하얀 깨같은 것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하얀 깨도 있나 싶어 의아해하며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아니!! 이건 깨가 아니었습니다
필시 해충의 알일것이라는 확신이 화~악 엄습했습니다
순간. 바퀴를 없애려고 방구석마다 붙여놓은
바퀴벌레 약이 얼마전 이것들이 먹었는지
없어진 게 생각나 바퀴가 이 약을 먹고
죽기 전 종족 번식을 하고 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본게 과연 그 바퀴의 자식들이 맞는건가요?
수십마리는 되보였는데요
다 치우긴 했지만 왠지 찝찝하고 소름이 끼쳐서
방에서 밥먹기도 싫고 잠도 자기 싫어지네요
오늘 저녁에도 집에 어떻게 들어갈지 걱정입니다
해충의 무리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이 무리들은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기만 하네요
이 곳이 제가 가족들과 사는 집이라면
세스코를 불러서 해충 박멸 시스템을 가동하고 싶지만
이 곳에서 몇개월간만 머무르는 가난한 자취생인 저로서는
그런 여력이 없네요
다만 제가 원하는 건
보다 효과적으로 해충을 없앨 수 있는 방법과
해충을 방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대비법이 알고 싶습니다
결국은 이 질문 하려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ㅡ_-
오늘 저녁 집에 들어가기 전에
꼭 답 좀 해주세요
언젠가는 두 다리 뻗고 잠들 날을 기다리며..
<불쌍한 인간>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깨, 깨같지만 줄무늬가 있는...
파리의 번데기입니다.
날아다니는 것은 자주 보지만 번데기를 보신것은 드물죠.
발견한다 하더라도 뭐가 떨어 졌겠지... 하는 생각이 들고 파리의 번데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실 사례로 찬장에 깨를 보관하시는 곳에 깨가 떨어져 있어 이상하다 생각하신 고객님은 주워 담으셨답니다... 한마리도 빠짐없이... 다음날 깜짝 놀라셨죠.
파리번데기는 주로 유기물이 부패하는 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시면 쉽게 발생 합니다.
쓰레기는 1일 이내 버리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