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고민상담도 해주시는 거죠?
어느 누구한테도 말하기 힘든 고민인데..여기에 털어놓게 됐어요..^^

전 고등학생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선생님이에요.
총각이면 좋겠지만, 이미 귀여운 아들이 둘이나 있답니다.
그걸 알고 있었지만, 전 제 마음을 냉정하게 다스릴 수 없었어요.
하필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지만,
그럴때마다 그사람에 대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갔어요.
선생님께 부담이 될까봐 단도직입적인 고백은 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보인 제 행동들을 보셨으니 제 맘을 당연히 알고 계셨죠.

그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셨고, 전 고3이 되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시던 날, 선생님은 저를 따뜻하게 꼬옥 안아주셨어요.
보고싶을 거라고, 힘들땐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그리고 지금은, 가끔씩 전화로 안부를 묻는 편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보고싶어 견딜 수 없을 땐 선생님 계신곳으로 찾아가기도 했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은 만나기 힘들지만, 입시가 끝나는대로
선생님께 찾아가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 마음도 차츰 사라질거라 생각했지만,
가끔씩 전화하고 만나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애틋해졌어요.
이러다 정말 무슨 사고라도 낼것같아 제 자신이 두렵기도 해요.
어떡하죠? 제 마음을 멈출수 없어요.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