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습니다.
작년 가을에 시댁 시골에서 쌀이 왔는데,
거기서 묻어 온 것이라고 추정하는... 그 뭉그러지는 애들 말예요.
전 절지동물은 죽어라 하고 싫어하는데...
(물론 환형동물처럼 마디 있고 축축한 것도, 파충류도 양서류도 싫답니다)
이 넘이 겨울부터 쌀 자루 있던 방에서 실실 날아댕기더라구요.
32평 아파트인데요.
아파트는 방에도 나무 굽들이 테두리가 천장에 있잖아요.
거기 잘 보면 한 0.3~5밀리 똥~그란 구멍들이 생겼어요.
해서 봄쯤에 귀차니즘 만땅의 남편 구슬려서
애벌레 공포에 질질 울면서 걔네를 좀 처릴 했구요,
굽들이에 그네들이 뚫어댄 것만 같은 구멍마다
개미, 바퀴용 찐~한 액제를 코팅하듯 이쑤시개에 칠해 쑤셔댔지요.
그러구선 대략 한 동안 잠잠했습니다.
정리할 것들 다 옮기고 하니까 그 방은 정작 안 나오게 되었는데
가스렌지 밑 칸의 보간대에 잘 안 쓰는 큰 그릇이랑
마른 한약재들 몇 가지를 넣었었는데...
이것이 한 얼마전부터 거길 중심으로 나와서 매일 미치게 하고 있습니다.
스프레이 제품으로 해도 뭉그러져서 맨날 울면서 잡는데
아예 청소기 봉을 빼서 곁에 상주해 두고, 놈들이나 새끼들이 떴다 싶음
진공청소기 속에선 터져 죽는다고 얘길 들어서
고걸로 고 때 고 때 잡는데요, 뺀질이 남편은 저에게
"세스코에 문의하셈~"이라면서 이번엔 안 도와주는거예요.
나무도 뚫는담, 봉다리도 뚫겠고...
그래서 보니 저번엔 당귀 봉다리를 무쟈게 가득 메우고
당귀 반, 녀석들 반... 어흐흑...
머리에 두건 두르고 고무장갑 끼고 집게로 잡아서
쓰레기 봉다리에 넣었는데, 아직 다른 것은 건들질 몬하겠어요.
정작 저번에 쌀자루 다 검사시는
녀석들이 쌀에 알 낳으면 쌀들이 엄지손톱만큼 뭉치잖아요.
그런거 없었거덩요.
매일 천장이며 벽 보는 노이로제에, 누가 놀러 온대도 다 막고
낮에 혼자 저 넘들 피해서 징징대고 있습니다.
잘 부서지지 않는 약재 봉지는 별반 없는데... 꺼내기도 두렵고...
저걸 꺼내서 채반에 넣고 키질 하듯 해서
녀석들 제거하고 아예 데쳐버리고 다시 말리면 안 되나요?
그리구요...
인쟈는... 전 곤충 중에서도 완전 변태하는 유충 상태가...
그 스멀~한 애벌레가 세상에서 젤 싫은데,
잡아주지도 않으면서 왜 벌레가 싫냐며
벌레가 도리어 니 무섭다카이 - 라는 쿰쿰한 뺀질대왕 앞에도
근자 들어서 자주 꾸무럭대고 겨 다녀서 미칩니다.
근데 리빙키친 구조라서 이게 사방으로 더 날아댕기는거 같구요.
또한 이 망할 놈의 족속들이 에미고 새끼고 실실 울퉁거리는 벽지타고
댕기는데요(집에서 모자라도 쓰고 싶어요 ㅠ_ㅜ),
가스렌지 뒤 타일도 안 떨어지고 기어가고,
근데 천장은 요철이 있는데, 가다가 떨어질거 같아요.
특히 제가 지나가면 머리 위로 떨어질까봐... 요즘 엉망입니다.
걔네들이 부숴트린 약재는 버린다 쳐도, 그다지 훼손 없는것도
무조건 다 없애야 하나요? 그리고 32평에 그들이 활개치면
견적도 만만찮을듯 싶은데...
게다가 여기가 뒷산이 있고 앞은 논이라...
어차피 집게벌레나 거미들 그런 애들도 있거든요.
그네들은 잘 들어오진 않습니다만... 암튼 원래 개미, 바퀴는 없습니다.
산 속의 아파트는... 끝없이 나올텐데 이를 어떻게 하나 싶고,
또 오늘 가입해서 좀 보다보니...
가정집에서는 쥐, 진드기, 개미, 바퀴... 요런 애들만 처리하신다는데
화랑곡 나방은 가정집 아니여야만 구제 서비스 받을 수 있나요?
일단 둘이 의논 해 봐야 하니까 당분간은 청소기를 구세주 삼아서
버텨는 보겠습니다만... 걔네들이 특히 싫어하는 식물은 없는가요?
아님 초음파 퇴치기로 효과 좀 나는가요?
나방들, 레이더같은 더듬이 쓰는데... 쬐매 도움은 안 될까요?
베란다에 큰 항아리 두고 쌀 두고 먹는데
이 나쁜 넘덜이 거기도 진출할라고 해요. 미치겠어요...
그럼 쌀도 다 버리고 새로 사 먹어야 되나요? 돌아가시겠습니다.
가을에 밤도 밤벌레 나올까봐 안 사 먹는 편인데...
이 노이로제를 어이하면 좋을지요. 어흐흑 (ㅠ_ㅜㆀ)))
세스코맨님, 멋지고 명쾌한 답변 부탁드려요.
뺀질이 말대로 여기 밖에 자문 구할 데가 없습니다. 흑흑흑...
음... 애벌레가 나무를 뚤어 지낸다면 나무벌레 혹은 흰개미군요.
쌀자루에 묻어 온것 같지는 않고 나무가 문제랍니다.
애벌레가 기어나오는 경우가 드문데 혹시 사진기가 있다면 사진을 찍어 올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래야 정확한 답변을 해 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 세스코에서는 가정집서비스로 바퀴벌레, 개미, 진드기, 쥐, 먼지다듬이를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문의하신 해충은 산업체와 소규모 같은곳에 전체 박멸에만 들어가는 곤충이 아닐까 합니다.
쌀은 일광소독해서 드셔도 될것 같습니다.
명쾌한 답변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