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정체가 권연벌레는 확실한 것 같구요..

저희 집은.. 제가 워낙 벌레에 민감해서 세스코에서 하는 아파트 정기 소독을 반드시 받고 있고, 절대! 음식물은 밖에 두지 않습니다. 냉장고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사지도 않지요..쌀도 모두 냉장고에 들어있고. 음식물 쓰레기도 절대 벌레에 노출되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음식을 담았던 그릇조차 즉각 설거지를 하지요.
집에 채광 및 환기도 잘 되는 편이에요.
2년 전 이사와서 현재까지..초반에 개미 약간, 쥐며느리 몇마리 보였던 것 말고는 전혀 곤충은 없었던 집입니다. 아마 꾸준한 소독 덕이었겠지요..

그런데..아마도 약 3달 전 산세베리아 화초를 사서 방안에 두고 난 뒤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만(추정하기에)
어느날부터 권연벌레가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세베리아가 있는 안방에서만 주로 발견되더군요. 가끔 거실로 침투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 활동지는 안방이었어요. 한 두 마리 보일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수가 점점 늘어나길래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안방 구석구석 뿌렸고..

그래서! 알게 된 것입니다. 권연벌레는 주로 장농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침대 밑에서도 꽤 발견되었지만 거긴 서식할 곳이 없을 것 같아요. 나무로 된 틀도 없고 매트만 있는 침대라서. 장농에서 많은 권연벌레들이 기절한 채 발견되었고 지금 며칠째 꾸준히 살충제를 뿌리면서 보이는 놈들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장농에 곡식이 있을 가능성은 전무하고요..그저 무미건조한 옷들 뿐입니다. 가끔씩 장농문을 열어두어 환기도 했었습니다. (옷이 겹겹이 좀 많이 쌓여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자료를 읽어본 결과, 그리고 큰 놈들보다 작은 놈들이 장농 안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분명 장농의 목재에 알을 낳은 것 같습니다.
6~9월이 되었으니 성충이 되어 지금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일테구요..

조만간 장농 안의 옷들을 다 꺼내서 다시 세탁하고(현재는 엄두가 안나서 그냥 옷 있는 채로 살충제만 구석구석 살포하고 있거든요) 햇볕에 널고 장농 안에는 다시 나름대로 강력한 살충제를 살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알들이 다 없어질까요?
반복적인 살충제 살포로 과연 얼마만에 이들을 다 없앨 수 있을까요?
뿌리는 살충제 말고도 붙이는 바퀴벌레용 또는 개미용 살충제도 효과가 있을까요.(원래 장농 주변에도 붙이는 살충제는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정 이 권연벌레는 화초를 통해 집으로 유입되서 아무 먹을 것도 없는 장농 목재 안에서 서식할 수 있는 것일까요?

만약 원인이 장농이 확실하다면, 목재 안에 꽁꽁 숨어 있다면(그래서 근원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장농을 버릴 의향마저도 있습니다..(벌레는 영원한 나의 적이지요.ㅡ.ㅡ) 하지만 참고로 장농 사용한 지 6년 되었고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저의 궁금증에 대한 좋은 답변 기다립니다. 그리고, 여러 조언도 부탁드립니다..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