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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두렵습니다...
  • 작성자 안성현
  • 작성일 2005.07.13
  • 문의구분 서비스 및 비용 문의

우리 집을 찾는 모기가 진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외형은 오히려 전보다 더 작아졌습니다. 전에는 대충 1cm정도 내지는 좀 더 큰 듯 한 놈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전에 비해 한 70% 정도 밖에 안 되는 덩치를 가진 놈들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모기 잡기가 많이 힘듭니다. 저는 모기 잡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한 손으로 획 낚아채서 잡는 법을 좋아했고, 그렇게 잡은 놈들은 책상에 열맞춰 전시를 했습니다. 모기 놈들 동료의 시신을 보면 여기가 지옥인 줄 알고 안 오겠지...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 손이 아니라 두 손을 가지고도 잡기 힘듭니다. 작은만큼 더 빨라지고 회피력도 대폭 상승한 것 같습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에프 킬라로도 잡기 힘들어진 듯 합니다... 예전에는 스친 즉시 바로 추락이었는데, 요즘에는 직격해도 한동한 공중에 떠 있습니다. 2타, 3타가 없다면 그대로 살아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모기들이 배가 빵빵해가지고 전부 천정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침 운동 겸 해서 그놈들 하나하나 잡아서 배를 꼭 터뜨려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닙니다. 틀림없이 밤새도록 모기한테 물렸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천정에 없습니다... 어디로 도망간 것일까... 오늘에서야 진실을 알았습니다. 이놈들은 이제 언제 천정에 앉아서 밤새 빤 피를 소화시켜야 되는지 깨달았던 것입니다. 저희 집은 주로 낮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마침 이 시간까지 집에 있었는데, 우연히 천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놈들이 있었습니다... 무려 4마리나 말입니다... 아... 두렵습니다... 놈들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그 진화의 속도와 폭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러다가 마침내 놈들에게 굴복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것은 아닌지... 세스코... 지구방위대 세스코 믿을 것은 님들 뿐입니다...

작아진 모기는 숲에서 주로 서식하는 숲모기 종으로 아디다스모기인 토고숲모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는 20여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들이 세력을 확장하며 점차 사람이 사는 마을로 내려와 번식하고 일반 집모기 보다 더 사람을 좋아하여 빨대로 쪽~ 소리나게 먹어 치우고 있죠.

군대를 다녀오셨다면 아실테지만 이 아디다스 모기 같은 숲모기 녀석들은 강인한 체력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하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합니다.

고객님이 말씀하신 대로 흡혈을 하고 나면 나무나 천정에 쉬고 산란처를 찾아 갑니다. 찾지 못하는 녀석들은 습기 있는곳에 알을 낳아 물이 마르면 부화가 안되 자식을 잃는 모기도 상당수 됩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수의 모기로 인해 여름철 꼭 격어야 하는 연중행사죠.

고객님 항상 행복하세요.

답변일 200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