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와의전쟁 실화를 쓰려는데 엄청난 장문이될지도 모르겠네요..

88년도에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단독주택에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저희집이 원래 옛날 마당이있었는데 집을 공사하면서 마당을 거실로만들고

집전체를 공사해서 지금 현재는 거실 천정이 햇빛이 들어올수있는

강화유리입니다...유리 면적은 가로세로 3m 정도구요....

집구조는 여기서 끝내구요 원래 수도계량기가 마당에있던것인데

거실로 개조할때 수도계량기 뚜껑을 놔둔채로 장판을깔고

계량기 확인을 위해 열수있게끔 만들었는데요 15년전 계량기를

집밖으로 내놓는 공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거실에있는 계량기는

그냥 빈구덩이가 됐구요... 그런데 저희집이 유난히 바퀴벌레가 많았습니다

하루에 손가락하나보다 더큰놈 한마리이상은 꼬박꼬박 잡았으니까요...

그렇게 10년을 잡아오다가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97년도에 이놈의

바퀴들이 어디서 나올까 생각을하다가 계량기 뚜껑을 쳐다보면서

바퀴의 아지트가 저기인가??? 라고 생각하고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기절초풍 하는줄 알았어요.... 영화 죠의 아파트에 나온것처럼

바퀴벌레가 그 구덩이바닥이 안보일만큼 돌아다니더라구요...

뚜껑여는순간 6~7센티 되는 바퀴 15마리가량 집안으로 방출되었습니다..

여ㅋ태 바퀴 잡은 kill 수가 3000 kill 은 족히넘는 저도 대량의

바퀴군단 앞에서 겁이났습니다.... 일단 구석구석 숨은 바퀴를 다잡고

다음날 친구들을 불러서 바퀴 소탕 작전을 생각했습니다...

한명은 뚜껑을 열준비를하고 나머지 4명은 에프킬라+라이타 하나씩들고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뚜껑을 열고 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바퀴구이가 된 놈들을 집게로 퍼냈더니 정확하게 83마리가

화형당하고 비닐봉지에 묶어서 쓰레기 수거하는 오토바이 뒤에 버리고

다음날 21마리 그다음날 3마리... 그다음부터는 안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마무리로 그 구멍에다가 에프킬라 두통을 쏟아부었고

며칠 지나서 연막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해줬습니다... 그뒤론 바퀴가

우리집에서 보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퀴와 이별을하고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고3때였어요...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저녁먹으려고 밥상차려서 밥한숟가락 뜨려고할때 부엌 천정에 손가락만한

바퀴 한마리가 컴백무대를 펼쳐보이겠다고 나타났습니다....

그바퀴를보니 정말 반갑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온놈이니 너그럽게 한번 살려주겠다고 마음먹고 바퀴가

쳐다보던 말던 밥을먹고있었습니다... 그때 반대쪽 천정에서 바퀴가

또 나타났습니다.... 순간 피식하면서 이놈들 간만에 싸우자고

기어나왔나 생각하고 숟가락 식탁에 가지런히 놓고 일어서서

바퀴한테 가는순간 바닥하고 벽쪽에서 포착된건 6마리 추가된

바퀴들이었습니다... 순간 등에서 식은땀이 삐질나더군요...

신문지 돌돌말아서 한마리씩 죽이려고 했는데 바퀴세마리가

하나는 어깨에 하나는 등에 하나는 머리에 앉아서 저를 공격하더군요..

3마리가 날아와서 제몸에 붙은적은 한번도 없었던지라 순간

기절할뻔했습니다..가뜩이나 윗도리 벗고있었는데 바퀴가 몸에 기어가는

감촉 알지 않습니까?? 기분 드럽고 가려운 그 느낌 ㅡㅡ

재빨리 바퀴를 몸에서 떼어내고 5마리를 신문지로 후려쳐서 내장이 터지는

압사를 시켜버렸습니다... 바퀴내장 터진거 보기만해도 기분 x같은데

세마리가 도망가서 더화가났습니다... 그리고나서 생각했습니다...

2년전 종족 말살한 나를 공격하는건가?? 라구요.....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리고나서 친형한테 전화걸어서 집에 빨리들어오라고 했죠....

형들어오기 전까지 바퀴를 잡았는데 모두 9마리였습니다... 형이들오고

나서 바퀴들은 더이상 나타나지않았습니다.... 그이래로 6년이된 지금

집에서 바퀴잡은 횟수가 연평균 5회정도로확줄었는데 아직도 의문이 남네요

바퀴벌레가 떼로 몰려드는 경우도 있습니까???

아니면 종족 말살한 저를 괴롭히는 바퀴의 원혼들이 분노해서 그런건지

요??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