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대 옆 상자에 넣어뒀던 순모 니트를 겨울을 맞아 꺼냈는데
세탁 후 세탁기에서 꺼내다가 어깨 부위에 토실토실한 애벌레 같은 것이 붙어 있었어요
기겁을 해서 털어내려 했지만 아무리 후려쳐도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세탁을 해서 그런지 죽은 듯 움직이질 않길래
시체라도 차마 손은 못 대겠고 나중에 룸메 오면 없애달라 하려구
방바닥에 널어뒀었는데
몇 시간 후에 다시 보니 어이없게도 토실토실 살은 없어지고
탈피를 했는지 하얀 껍데기만 남아 있었어요ㅠ-ㅠ
죽은 줄 알았는데 탈피 준비하느라 움직이질 않았던 걸까요..
알맹이는 어디 갔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요
성충이 돼서 집안 어디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아요 으욱.
저희 집은 원룸이고요 약간 습한 편이라 먼지다듬이랑 정말 작은 거미같은 건 종종 봤지만 바퀴벌레나 개미, 파리, 나방, 나방파리도 없고
쌀은 작은 걸 사서 금방금방 먹어서 쌀벌레도 없었거든요
접사가 안 돼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알맹이가 들어 있을 때 관찰 결과 누리끼리하고 토실한 몸에 끝은 짙은 갈색이 살짝.. 그리고 애벌레라 그런지 털이나 더듬이 같은 건 안 보였어요
요즘 노린재가 가끔 들어와서 속을 썩이더니 이번엔 애벌레가 집안에서 탈피까지... 오늘 잠은 다 잤네요ㅠ^ㅠ
참. 먼지다듬이 있는 곳에 굉장히 작은 거미같은 게 많이 있던데 그건 뭔가요? 해충인가요? 그냥 냅둬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번데기 상태에서 탈피를 한것 같네요.
대부분의 번데기들이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벌레라고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일단 그 해충이 어디서 왔는지 짐작가는 부분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쌀이나 음식물 관리를 우선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충이 나타나면 살충제로 먼저 구제하세요.
먼지다듬이가 있는 곳부터 깨끗이 치워주시고 작은 거미 종류는 다른 해충이므로 같이 없애 주세요. 알이 있는 곳부터 없애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