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님 안녕하세요.

석달 전에 이사를 왔는데요. 시골 동네 아파트 17층입니다.
길쭉하게 생긴 나방이 하루에 한번 정도 나오더라구요.
보는대로 잡았지만 한참동안 나왔었습니다.

최근에는 뜸했었는데
어느날 애기를 눕히려고 이불을 보는 순간....
저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애기 이불에 연한 회색빛의 날씬하고 길다란 애벌레가 꿈틀꿈틀 기어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통통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길쭉하게 생겨서 눈만 까맣게 보이더라구요.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우리 애기를 눕혔더라면 ....
그날 눈이 빠지도록 집안을 쳐다보고 다녔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삼일 후, 이번에는 싱크대위 애기 젖병 두는 곳 벽에 다시 그 벌레가 기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습니다. 왜 하필 우리 애기 젖병 근처에서....
정말 정떨어져서 이사가고 싶습니다.
또 며칠 후 이번에는 거실 벽에서 하나 잡았구요.
또 며칠 후 다시 젖병 근처 똑같은 곳에서 잡았습니다.
나방의 애벌레 같은데 엊그제부터 나방도 다시 한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저희는 곡식 같은거 그냥 두지 않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생길 곳이 없거든요. 찬장이며 창고 등 모두 뒤져 보았지만 흔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파트 정기소독을 해봤지만 나방은 소용없나 봅니다.
그 애벌레가 나방의 애벌레일까요?
우리 애기 이제 6개월이라 기어다니면서 뭐든지 주워먹으려 하는데
정말 끔찍합니다.
제발 방법을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