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들이 저희 집에 동거한지가 어언 7년이 다 되어갑니다.
시선이 닿지 않는 베란다 바닥 구석이나 가구 밑에 깔려서 삽니다.
어쩌다 가구나 물건 들어올리다보면 이놈들 시체가 좌~악 깔려 있죠. (정말 기절초풍합니다..)
그래서 앞뒤 베란다 물건들 중 이놈들이 껍데기를 은신할 만한 것은 거의 다 옮겼죠.
얘들은 여름엔 뜸하고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 주로 나오는데, 주로 베란다 창틀의 좁은 틈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뭐 집안으로는 거의 들어오지 않지만, 생긴 걸 보면 왕개미하고 집게벌레가 낳은 자식이 다시 바퀴벌레하고 그짓해서 생긴 것처럼 흉칙하게 생겼고 기분나쁘게 꼬랑지 집게를 번쩍들고 다닙니다. (첨부사진 참조)
작년까지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기에 그냥 자연의 먹이사슬이 파괴될까봐 꾸~욱 참고 살았는데, 애들이 베란다에서 놀다가 손으로 만지는 걸 보고나서 레이드 화염방사기로 보이는대로 태워버렸는데도 계속 꾸물거리면서 나타나는걸 보니 슬슬 화가 납니다.
때로는 이놈이 빠르게 진화해서 매미만큼 커지면 인류 번영에 작지않은 도전이 되겠다는 상상도...(스타크의 쩌그 한 부류 같기도 함)
문제는 이놈의 정체와 침투방지 방법을 아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인데, 마침 오늘 이놈이 베란다 창틀에 매달려 있는 사진을 확보하게되어 이렇게 세스코 전문가의 조언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이놈의 정체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알려주시면 반상회 날에 아파트 전체 세대에 공지해서 이놈들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석으로 찬 기운이 완연한 날씨에 세스코 직원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멋찐... 사진 입니다.
위의 놈들은 집게 벌레라는 놈들인데 주로 틈새에서식하게 됩니다.
습기는 항상 촉촉한것을 좋아하죠. 몸에 윤기가 좌르르 흐릅니다.
확실한것은 실리콘으로 틈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그곳에서 번식도 하고 서식도 합니다.
구석 구석 잘 찾아 보시면 틈새 내지는 서식 조건을 갖출수 있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배란다, 화장실, 세탁실 등 물기 있는곳 부터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