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마때 어머니가 언니네 며칠 동안 가 계셨을 때였어요.
시골에서 쌀을 보내주셨길래 바로 쌀통에 담았습니다.
근데 쌀통에 다 안들어가고 작은 양동이 반 정도 남았지요.
달리 둘때가 없길래 양동이 위에 뚜겅으로 쟁반을 덮어 김치 냉장고
옆에 두었는데.. 며칠 뒤, 밥할려고 양동이을 봤더니..
아니 벌레들이 거기서..집회를 하고 있더군여.
넘 놀랐지만..그래도 침착하게..사태를 수습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첨에는 집회에서 이탈하는 벌레들을 비닐 장갑을 끼고..손으로 진압했죠.
근데..벌레들의 숫자가 꽤 되어 진압에 시간이 걸리겠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생각하다..
쌀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전자렌지에..돌려기로 했습니다.

수몰시키까도 생각했는데..꽤 되는 쌀을..바로 밥해먹을수도 없고,
오히려 벌레가 끼고..상할까봐..안되겠다 싶었슴다.
그래서 비닐봉지에 생쌀들과 우글되는 벌레들은 함꺼번에 집어넣고
전자렌지에 돌렸슴다. 돌아가는건 지켜보면서...
"전자렌지의 전자파가 저것들을 다 죽이겠지"하는 기대속에..회심의 미소를 지었지요.
역시 제 예상대로..벌레들은 형체 그대로..다 죽어있었습니다.
키질을 해서..쌀과 죽은벌레들을 가려내기만 하면 되는거죠.

전문가적인 소견으로 제가 취한 방법이 어떤가? 물어보고싶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