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휴가 갔다 왔더니 책상은 있는데 의자가 없어졌어요.
책상밑에하고 책꽂이 뒤에하고 의자 찾아 삼만리를 하는데 뜬금없이 바퀴 한마리가 기어가네요.
에혀 불쌍한 바퀴, 먹을것두 없는 사무실에서 고생 많다 생각하고 걍 어여 가~ 하고 나뒀어요. 한마리 그거 화형 시킨다고 바퀴 없어질 것두 아닌데 모, 잘했쪄?
근데, 울 집에 바퀴 따라 오믄 어쩌져?
2년 전에 새 아파트로 이사 했는데, 아직까지는 바퀴벌레가 보이지는 않아여. 대충 두달에 한번꼴로 아파트 단지 전체 방역도 하고 있구요. 근데 전에 살던 아파트는 거의 바퀴벌레 천국이었져. 당시 기어다니던 우리 아들이 바퀴벌레 반마리를 손에 들고 있고, 입술 밑에는 다리 한개가 붙어있고 그럴 정도였으니 말예여.(그 아들 아직까지 별 탈 없이 잘 크고 있어여. 가끔씩 감기 걸리긴 하는데, 바퀴 보신을 해서인지 크게 고생은 않더라구요 ㅋㅋ)
회사에서 본 그 바퀴, 울 집에 따라오면 어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