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아파트 10층이라고 먼저 밝힙니다. 또한 저는 초등학교 6학년, 가족이 4명입니다.
휴가철이었습니다. 아빠가 처음으로 휴가비와 출장 배당금을 받아가지고 엄마가 확인하고 집에 돌아오니, 거실에서 동생이 갖고 놀다 버린 양파 껍질에 개미들이 우글우글 하더랍니다. 깜짝 놀라 엄마는 그 양파 껍질을 다 갖다 버리고 베란다에 새 양파 껍질을 두었답니다. 참, 신기하죠. 돈 들어오면 개미 생긴다는 말이 맞았으니......
그런데 그게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 양파 껍질에 몰려 들던 개미가 점차 거실의 자기들 영역을 펴 나가는 겁니다. 거실은 베란다하고 연결되어 있고, 거기엔 화분이 꽤나 많습니다. 거기다가 개미가 발생한 지점 옆에는 소파가 있었고요. 아무래도 그 개미는 애집개미 같습니다. 여왕개미가 엄청나게 많다는 그, 무서운 개미......(개미읽었음)

더욱 심한 것은 바로 제 방에 불개미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책상에서 책 읽고 있으면 나타나고, 자다가 보면 가끔씩 한두마리 있고......개미책에서 사람 몸의 구멍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걸 읽어서 정말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그리 걱정하지 않구요. 무엇보다 개미에 대해 그리 알질 못하시니까......
그런데 제가 아토피예요. 안그래도 여름이라서 이곳 저곳 간지러운 참에 침대에서 자다가 가끔 깨면 일단, 머리 위를 봅니다. 낮에는 그곳에 불개미가 있기 십상입니다. 정말 그게 몸에 난 구멍에 들어올까 무섭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Q&A에서의 답변엔 대부분 세스코를 이용하라 입니다. 그러나, 저희 집은 그리 넉넉하지는 않거든요. 더군다나 지금까지 그리 개미에 대한 피해는 없었고요. 하지만 정말 무섭습니다. 개미들.

분명 세스코를 이용하라 뭐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희집, 개미 말고도 나방, 날파리도 엄청나게 많아서, 벽을 항상 나방으로 장식해 놓고, 냉장고 문에 나방 붙어서 냉장고 문 열어도 날아가지도 않습니다. 나방 날개의 미세한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에 나쁘다고, 개미는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정말, 저 천식같은거 걸릴 만큼 몸이 약해서(철결핍성 빈혈, 다한증, 체육 0점, 아토피, 알레르기성 B염)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좀, 싼 방법은 없을까요. 견적 시뮬레이션 해 보니까 값이...16만원, 17000원 하던데...... 거기다가 생명을 죽인다는게 얼마나 나쁩니까. 천주교입니다. 그냥, 개미가 집 밖으로만 나갈 수 있게 할 수는 없을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