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뒤에 남산.... 앞에는 한강....거기에 남산밑에있는 공원은 도보

로 3분..... 공원안에는 말만 연못이라하는 썩어가는 고인물이 있는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 벌레가 살기에는 상당히 좋아보이는듯한 환경 속에 있습니

다.... 지금 살고있는 집이 저희집이라 이사는 죽어도 못하겠고 지금 20년

째 살고있어서 집안에는 이러저러 잡다한 물건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도무지 버릴려고해도 버릴수 없는 물건들 있잖습니까~ 예를들면 제사때쓰

는 커다란 나무상이나... 무지 커다란 액자.. 제가 서태지를 좋아해서...

13년동안 모아논 브로마이드나 현수막...(이게 무시할게 못되더라구요~)

물려받은 귀주... 어릴때 가지고 놀던 딱지나 구슬다마 종인형이 담긴 상자

나 이리지리 사들인 핸드백등등......... 도저히 버릴수없는 잡다한 물건들

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는데요..... 게시판을 정독한 결과..............

저희집은 바퀴가 살아가기 딱 좋은 장소인것 같았습니다....

지은지도 오래됐고... 습기도 많고...이리지러 구석들도 많아서..ㅡㅡ;;;;

그래서 저희집엔 바퀴도 오방지게 많은데요~ 얼마전에 아버지께서 이리저리

짐들을 굉장히 많이 들어오셔서 바퀴가 무쟈게 많이 늘어났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강하다고하는 바퀴약을 몇통씩이나 사다가 어머니께서

부엌에서 부터 화장실 방 거실 현관까지 모조리 싹~! 구석이란 구석은 다

뿌리셨어요~ 1시간이 지나자 이놈에 바퀴들이 스믈스믈 약기운을 견디지

못했는지 무쟈게 많이 기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신나라 하고 잡았거든요..

진짜......잡으면서도 갯수를 셀수 없을정도로 많이 잡았어요...100마리는

넘는다고 장담합니다~!!! 근데......문제가 생긴거예요~.............

아.......서론이 길다..ㅡㅡ;;; 여기서부터가 본론이예요..ㅡㅡ;;;

해충백과보니까 저희집에서 사는 바퀴는 독일바퀴 먹바퀴 일본바퀸데요...

독일애랑 먹이랑은 그 약으로 충분히 죽일수가 있었거든요.... 기어나올때

죽이면서 봤거든요..... 근데.........약을 아무리 뿌려도 이놈에 일본

바퀴는 안죽는거예요... 사진이랑 비교해보니까 약간 다르기도 한것 같은데

어떻게 생겼냐하면.... 우선 좀 작아요... 그리고 보통 바퀴는 가로로 길

잖아요... 근데 이 바퀴는 풍뎅이처럼 둥글해요.. 다른바퀴처럼 날개가 확

실히 두개로 보이는 반면에 이 바퀴는 그냥 등껍질이 둥글~ 하기만 하지 날

개는 눈으로 보이지 않아요... 색은 검정색이구요 가끔 갈색으로 무늬있

는것도 있어요.... 제가 이놈을 다먹은 프링글스 통에 넣어서 사육을 해

보려고 생포해다가 넣어놨더니... 한...3시간 후에는 얘가 무슨 발작을 일

으키듯이 몸을 쭈그리더니 그 상태로 황천길............흠....

약을 아무리 뿌려도 얘는 -뭐하니~ 난 살아있는데~ 헛수고야~- 하는 진짜

거만한 표정으로 스믈스믈 기어나와요~!!!!! 얘 어떻게 죽여야 해요??

어제도 어머니가 약 한통 사다가 뿌리셨다는데.... 진짜 애는 미친듯이

뿌려도 않죽어요~!!!!!!!! 집 전체를 락스에 담궈놓을수도 없고........

도와주시오~ 벌레에 해박한 세스코 청년들이여~

본인 미혼에 20대 처녀이니......데이트 해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