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제주돕니다.

(돌담집을 생각하진 마세요. 시내랍니다...)

이사온지는 한 1년 됐습니다.

지난 가을 난생 처음 먹바퀴를 봤을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큰 바퀴가 존재한다니....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차라리 나았네요...

겨우내 바퀴를 잊고 살았습니다.

겨울이 끝날 무렵,

비위생의 극치를 달리던 이웃이 이사를 가고 저희가 그 집에 입주 했습니다.

(방과 부엌이 딸린 가게거든요...)

한달이상을 집주변 하수구 공사와 이삿짐 정리를 하며 지냈습니다.

봄이오고, 날이 슬슬 더워지면서 담벼락이랑 집주변에 바퀴가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여전히 사이즈는 특대!!!♡


.....

그때까지만해도 옆 치킨집에서 거주하던 분들이 잠시 길따라 놀러오셨구나 생각했는데...

한,두달 지난후엔 집안에서 발견 되더군요.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 커다란게!!! 집에서!!!!!!! 꿈틀꿈틀!!!!

그 몸뚱이를 맞지도 않을것 같은 틈새에 쑤셔넣는 꼴이란!!!!!

어느날은 밤에 자려는데 비닐 흔들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평소 제가 좀 예민하게 굴었던터라 이번에도 선풍기에 흔들리는 소리겠지...

하고 넘기려다 찜찜해서 불을 켜보니 책상위 휴지통에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 후로는 제 귀에 들리는 수상한 소리를 의심하며 지냅니다.

따다다다닥, 따닥따닥, 덕덕덕덕 석석석석...

바퀴벌레가 상자 긁으며 기어가는 소리 안들어 보신본은 그 공포를 상상이나 하실런지...

천장의 구석 틈사이로 바퀴벌레가 드나들고 그 속에 알까놨을것만 같은느낌에

방 윗쪽으로 달아놓은 선반의 박스 사이는 바퀴들의 놀이터인것같고...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올 겨울까지는 세스코를 부를수 없구요..

밤에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어요....

이불뒤집어쓰고 양세다 잠듭니다.

매일 크지도 않은 방한칸을 한시간 이상 치우고야 그나마 안심이 되구요..

(거치적거리는게 없어야 잡기 좋잖아요....)

어떻게 해야좋을지 막막합니다......

여태까지 잡은건 한 다섯마리 안팎입니다.

집안을 들락날락 거리는데다 몇마리나 숨어 있을지를 생각하면....


p.s . 바퀴는 낮에 무얼하며 지내나요?

세스코맨은 맨손으로 바퀴를 만질수(혹은 만져본적)있나요?

바퀴가 싫어하는 것도 있을까요?

바퀴의 속력는 얼마나 될까요?

비용은 얼마나...? 관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