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학문에 정진하는 고3수험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에는 곤충들이 참 많습니다.
식물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덕에 거미, 파리, 개미, 바퀴 심지어 지렁이까지
38평 저희 집에서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집의 수많은 식물들 때문에(특히 고무나무) 군식구가 늘었다고
어머니께 불평하지만 어머니는 식물을 치울 생각을 안하시네요.
특히나 제 영역(공부하는 책상)에 자꾸 침입해서 EBS강의 선생님 머리위를
기어오르는 개미나 제 머리위를 뱅뱅 도는 파리를 보면 공부에 집중이 안
됩니다. 제가 잡을라고 휴지를 가지고 오면 또 그새 산신령처럼 사라지더군요.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샌거 같지만 식물들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식물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뜻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지만 곤충이 제 영역을 놀이동산인 마냥 활보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더군더나 요새는 지네(?)로 추정되는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하루하루 잠자리가 두렵습니다.
오늘 아침 형광등을 켰을 때에는 형광등 안에서 지네(?)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열심히 형광등안에 갇혀서 뱅뱅 도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네(?)로 추정되는 그 생물이 어떻게 형광등 속에 들어갔는지도 의문이지만 열심히 같은 곳을 맴도는 지네(?)로 추정되는 생물을 보면
공수레공수거, 인생무상을 온 몸으로 느끼며 더더욱 공부에 집중이 안 됩니다.
이제 120여일 남은 가운데...
식물 때문에 같이 생기는 불청객들을 없앨 수 있는 방법좀 부탁드립니다.
식물과 곤충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지도 궁금하고요.
그럼 수고하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