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산 옆에 있다보니 여름이 되어 가면서
벌레가 가끔 보입니다.
커다란 귀뚜라미도 몇 번 보았고, 집게 벌레도 가끔 보고,
돈벌레까지 한 번 보았어요.
그리고 까만 개미(별로 크진 않아요.)도 하루에 다섯 마리 정도씩
꼭 나타나지요.
아무래도 집이 허술하게 지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겨울까지만 살고 이사 갈 생각입니다.
커다란 귀뚜라미가 정말 징그럽긴 하지만,
그래도 바퀴만큼 더러운 놈은 아니고
해충을 잡아먹는다니 아주 싫진 않았는데...
어제 저녁 바퀴로 추정되는 큰 벌레를 보고 말았습니다.
더듬이가 있고요, 어른 엄지만큼 큽니다. 색은 검정색 같았어요.
지면에서 30cm 정도 되는 곳에 붙어 있는 걸, 책을 던졌더니
발랑 뒤집어 졌다가 도망가 버렸네요...
집이 허술하게 지어져서 틈이 많아서 들어온 것이 아닌 가 싶긴한데...
행여 번식할까봐 정말 걱정입니다.
한 마리 밖에 못 본데다가, 반 년 정도 후에 이사할 생각인데
세스코를 부르면 좀 오버이겠지요?
어떻게 해야 이 놈을 없앨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적절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