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외출하고 돌아온 방안....
엄청난 수의 개미떼가 방 한구석에서 무리를 이루어 회의를 하고 있더군요
평소 개미라고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던 방인지라 제 놀라움은 더 컸고 그 놀라움은 곧 분노로 바뀌어 즉시 손가락을 투입해서 모두 전사시켜 버렸습니다. 그 숫자가 꽤 되는지라 상당한 시간을 들여 장판까지 들어내가며 모든 개미를 눌러죽여버렸답니다. 다 죽였다고 생각한 후 한곳에 모인 개미 시체 무더기(정말 한주먹....)를 버리고 난후 깨끗이 치우면서 과연 내가 이 개미를 모두 전멸시킨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갑자기 이 많은 개미들이 어디서 온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괜찮겠지 하고 잠들었답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란 소설을 상당히 감명깊게 여러차례 본터라 전멸은 불가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는 전혀 볼수가 없던 녀석들인지라 그런 생각이 어쩌면 너무 쉽게 답을 내린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다음날 오늘 아침 출근을 위해 화장실을 들어선 순간....
다시 한번 그 무리들을 목격하게 됐답니다. 더구나 절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멸시켜봐 하는 듯한 자태로 어제보다 두배정도 더 많은 수가요....
물밀듯이 밀려드는 분노로 말 그대로 물로 쓸어버렸죠....
그리고 퇴근길에 사온 개미용 컴O트라는 개미 살충제를 근방 반경 1미터내에 지뢰처럼 쫙 깔아놓았죠...이젠 없어지겠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이녀석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갑자기 나타나게 된건지...그런 기타 인적사항이 궁금해 졌습니다.
알려주십시요. 과연 이녀석들은 어디서 왔으며 목적이 무엇인지...
참고로 제방은 반지하 원룸방이랍니다. 저 혼자만의 공간인 이곳을 와이프와 아이들이 아닌 이 녀석들이 점령해버리게 도저히 놔둘수가 없어서 이 늦은 시간에 사진까지 첨부해서 질문드립니다.
개미의 이름을 알고자 할 때는
경절, 더듬이, 체색, 크기 등을 관찰하여 개미의 이름을 판별해 냅니다.
경절과 더듬이의 경우 일반 카메라로는 보이지 않으며,
크기 또한 알 수 없어,
단지 체색만으로 어떤 개미라고 말씀드리기는 다소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ㅡㅡ;
다만....세스코는....
어떠한 개미도....물리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