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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으윽..
  • 작성자
  • 작성일 20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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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서 좀 떨이진 대학에 다니는 관계로.

자취방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능력으로 얻은 방인만큼 -_-

아주 구질구질 후질후질 하지요 -_-

바퀴벌레가 없었던 저의 본집과는 달리 그곳은 바퀴벌레가 좀 있더군요.

방에는 없었지만 부엌쪽에는 아주 득실득실 -_-

덕분에 전 점점 자취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뜸해졌죠.

그러던 어.느.날.

날을 새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고.. 집에 가려는데 너무너무 피곤한 나머지!

자취방을 들렀습니다.

문을 탁! 여는 순간. -_- 바퀴벌레 한마리가 발라당 뒤집어져 죽은 척을 하더군요.

저는 친구를 시켜 그 바퀴벌레를 죽이게끔 하곤 친구와 맛난것을 이것저것 사서 먹곤 잠들었죠.

그리고 한... 두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뜬 저와 제 친구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방문으로부터 저희가 누워있던 이불까지 개미떼들이 한줄로 열심히 방황을 하고 있더군요.

바나나껍질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정말 징그러웠습니다.

-_- 하지만 제가 이런것땜에 세스코 게시판을 찾은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전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 앞에 앉았죠.

그런데!!!!! 갑자기 무엇인가가 제 뺨을 스치고 팔을 스치고(-_- 나시를 입고 있었음.) 땅바닥에 툭 떨어졌습니다.

그 정체불명 벌레는 왔다갔다 방황을 하더군요.

전.. 그놈을 관찰한 지 30초 후.. 그놈이 바퀴벌레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 세마디중) 한마디만한...

그런 작은 놈이었죠.

전 당황한 나머지 제 공책으로 사정없이 후려쳤습니다.

납작해지더군요 -_-

그땐. 그놈이 압사당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주 깨끗이 죽여버린 줄로만 알았습니다.

헌데 그놈을 눌러놓았던 공책을 3시간쯤 뒤 들쳐보았더니. 사라졌습니다.

-_- 해쾨망측한놈!! 빈틈 없었떤 그 공간에서 어떻게 벗어났을까요..

지금 저에게 걱정은 두개입니다.

첫번째!!!! 그놈이 저희집 어디서 알을 까고 있을지 모른다는 그 불안감!!

언니가 저보고 "에라이 바퀴벌레나 몰고오는 더러운뇬 -_-!"

이랬습니다. -_- 저희집에 바퀴벌레가 많아지면 어떡하죠 ㅠ.ㅠ

두번째!!!! 이건 정말 심각한것입니다 -_-

바퀴벌레가 분명 제 뺨을 스치고 팔뚝을 스쳤다는것은.

제 머리에서 떨어졌다는 것이겠죠 -_-(본집은 바퀴벌레가 없으니)

그렇다면!!!! 제가 아까 자취방에서 두시간 잠든 동안. 그놈이 제 머리카락에 대롱대롱. 혹은!!!!! ㅠ.ㅠ 제 머릿속에서 기어다녔다는 소리죠.

아악!! 이 밀려오는 스트레스!! 친구에게 그 말을 했더니 친구가 바퀴벌레는 병균이 많으니 어서 샤워를 하라고 하더군요.

특히 머리를 박박!! 감으라고 -_-

그래서 했습니다!! 아주 이곳저곳 박박! 닦아가며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 -_- 하루가 지난 오늘. 머리가 좀 가렵군요.

상상력이 풍부한 저로서는 자취방에서 본집으로 오는 그 시간동안

이 앙큼한 놈이 제 머릿카락에. 혹은 머리에!! 알을 까놓은것이 아닐까요.

ㅠ.ㅠ 전 어떡하나요. 친구말대로 머리카락을 모조리 밀어야 하나요?

군대가는 사람처럼? ㅠ.ㅠ 정말 그래야 하나요?

-_- 바퀴벌레가 머리에 살수 있긴 한가요? 한번도 들어본적이 ㅠ.ㅠ

아악. 제 두피를 뜯어먹고 살면. 제 머릿카락을 갉아먹고 살면 ㅠ.ㅠ

전지현 머리를 꿈꾸는 저보고... 어떻게 살라고.. ㅠ.ㅠ

어어엉.. 제발 시원하게.. 그러나 솔직하게 ㅡ.,ㅡ 답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