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책상에 앉아 있으면 길이가 1cm 될까말까한 날개미들이 책상을 함께 사용하자면서 여기저기 걸어다닙니다.

지금도 책위에 한놈이 걸어다니는데 이놈은 4mm 짜리군요. 자세히 보니까 까만 몸체에 연한 갈색의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듬이가 꽤 길군요. 3mm 쯤 됩니다. 파리는 앞다리를 비비던데 이놈은 뒷다리를 비비는군요.

지금 보고 있는 이 날개미는 평소에 보던것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평소에 보이는건 1cm까지는 안되고 음... 한 8mm는 될겁니다. 여름이라 창문을 안열어 놓을 수는 없고, 방충망이 있는데 모기도 못들어오는 방충망을 이 큰놈이 잘도 뚫고 들어옵니다. 방충망에 스탠드 불을 비춰보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섭니다. 방충망에 바글바글 달라붙어 있거든요 ㅡㅡ;

지금 방충망에 달라붙어 있는 놈들이 대체로 크기가 작네요. 큰 날개미가 특히 많이 나오는 날은 비온 다음날 밤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가 오고난 다음날 밤에는 어김없이 큰놈들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나타납니다. 정말 애가 탑니다.

바퀴벌레 잡는 약 중에 주사기 같은 걸로 짜는 거 있죠? 이걸 방충망에 발라두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그런데 한 일이주일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군요. 게다가 방충망에 해충약 발려있는 모습도 보기가 안좋습니다.

세스코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까 대체로 집안에 있는 개미들, 작은 개미들을 박!멸! 해주시는거 같던데 저처럼 밖에서 날아들어오는 개미들을 막아주시기도 하는지요?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아참, 여기 답변 유쾌하다고 소문났더군요. 그 소문듣고 찾아왔습니다. 와서 글 읽어보니까 확실이 재미있고 유쾌한 답을 올리셨더군요. 답변자님 멋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