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새 아파트로 분양받아 친정집이 이사를 왔어요
그전에 살던집은 반지하방으로 아파트 입주하기 전까지 그냥저냥 살자고
엄마는 친구네집 반지하방에서 거주를 하셨죠
문제는 반지하라 온갖 해충이 모여산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바퀴벌레는 물런이고 모기 파리 부엌에선 쥐들도..
(이런 글을 올리면서도 온몸이 근질근질 거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집안에 있는 가구며 집기들이 모두 오래된것들이라
바퀴가 살고도 남을만큼의 충분한 먹거리들로 채워져 있으리라 보고있으며

더욱 큰 문제점은 친정엄마가 몸이 불편하신 관계로 청소와는 담을 쌓고 사시는것이죠..

그리고 더욱 더욱 큰 문제점은 남동생이 치우기를 무슨 도닦는줄 아는것처럼 지저분하기 그지없습니다(남자들은 다 이런가여?)
(친정집에 오면 가장 신경써서 청소해주는곳이 남동생방이죠...)

하여튼 그러한 문제로 전에 살던집에서도 수없이 바퀴출멸로 엄마는 노이로제가 걸릴지경이였고 곧 이사간다는 신념으로 굿굿이 잘 버텨오셨습니다

드디어 이삿날..
어지간한 가구는 다버리고 오셨고 가전제품도 거의다 새것으로 장만해와서
딸려온것이라곤 이불과 부엌조리기구와 사람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지저분한 남동생방에서 바퀴가 한두마리 보이더군요..
아마 책같은데서 끼어서 왔을지도 아니면 컴퓨터에 기생하다 나올수도..

오늘은 아주아주 큰맘먹고 애들 둘 데리고 남편과 친정에 와서 한숨 자려고
목욕을 사고 누으려는 순간 우리 둘째아기 이불위로 무언가 슬금슬금..

결혼6년차 아줌마의 노련한 숨씨로 휴지에 침을 땍~뱉은후 잽싸게 그 벌레를 잡았는데 길이는 2cm되는 날씬한 바퀴벌레더군요..(이글 쓰면서도 근질근질거려 미칠것 같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친정엄마는 분명 이사오기 며칠전부터 모든 이불은 다 빨아서 가지고 오고 부엌조리기구도 모두 다시 씻어서 가지고 왔다는데..이놈의 바퀴들이 어디서 온것일까요?

새아파트에 바퀴가 산다는 이야기는 못들어봤는데
포름알데히드로 인간들도 코피터지는 새아파트에 바퀴들은 무사할까요?
제가 새아파트 증후군으로 눈과 온몸이 간지럽고 호흡이 곤란해서
친정만오면 죽을맛이거든여...

이불에서 바퀴를 잡았으면 어디서 살다 온것인가여?
그리고 간간히 한두마리 주기적으로 보이는 이들은 분명 안보이는곳에
모여 살고있겠죠(방에서 곤히자고있는 우리 아기가 걱정되네요 또 바퀴가 나올까봐..)

결론은....
세스코가 넘 비싸서 선뜻 서비스를 신청할수는 없는데..
사실 넘 비싸졌네요 제가 세스코 첨 나올때부터 지켜봤는데
이정도로 가격이 비싸진 않았습니다(6년전 살던집이 바퀴벌레 천국이라 온 인터넷을 뒤져서 XX업체 선정 바퀴벌레를 거의 박멸하고 산뜻하게 살아온 경력이 있어서..그땐 이런 해충잡는곳이 흔하지 않았어요..알려줘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더군요..)

우리집같으면(절대 바퀴는 못살 그런집이지만..혹시라도 있다면..)
내맘대로 박멸할텐데..엄마가 안주인이니 내맘대로 하란 소린 못하겠구해서

임시방편으로 한국 크로락스에서 나온 맥스포스(60g)를 사용해볼까하는데요
99.9%박멸에 알까지 죽인다는 설명문구에 효과없으면 환불한다네요..
전에 바퀴잡는곳에 의뢰했을때 무슨 노르므르한 고형식같은걸 집안 구석구석 바르던데..유인물이라고 바퀴만 먹고 죽는다며..혹 이게 그런것이 아닌지여?

물런 전문가처럼 바퀴가 잘다니는곳을 찾아서 발라놓긴 힘들겠지만..

하여튼~~~~
위 맥스포스란 약제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구요
새아파트의 바퀴벌레에 관해서도 이불에서 나오는 바퀴는 어디서 온것인지 장농은 새것인데...

제가 좀 글을 길게쓰는 경향이 있어서 아주 간단한 몇가지 질문인데..
내용이 길었네요..
충실한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PS.몇년이 지난 지금도 얼토당토한 질문에 아주 재미있는 답변을 해주시는군요..여전히..지겹지도 않으신지여? 아님 즐기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