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동안 한 번도 생긴적이 없었던 아파트였는데...
아무래도 아버지께서 가져오신 물건에 딸려온 것 같습니다.
한 밤중에 화장실가려고 불을 켜다가 바퀴벌레를 보고 어찌나 기겁을 했는지...
첫번째 바퀴벌레를 본게 한 보름전이었고 그 후 다섯마리를 보았는데요.
이 바퀴들이 아직 어린지 크기도 작고 색도 옅습니다.
하지만 날씨도 따뜻해지겠다...
이것들이 무럭무럭자라서 알까고 나중에 집안을 점령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끔찍해집니다.
그래서 한 방에 없앤다는 [싹싹]이란 약을 샀습니다.
이것이 분사형으로...세시간동안 약이 분출된다고 합니다.
이 약을 추천해준 제 친구도 이 약을 쓴 후 집에 사람만 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문제는...
이 약을 한 번 뿌리고 나면 온집안을 쓸고 닦고 뒤집어 놔야 한다는 군요.
솔직히 암담합니다...ㅠ_ㅠ
옷이며 이불 책들은 어쩌라고....ㅠ_ㅠ
제 동생은 아직 우리집이 초기단계니 컴베트 같은 걸 써보자고 합니다.
왜 [싹싹]같은 극처방을 쓰냐구요.
컴베트도 성능좋다면서...
그래도 안 될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싹싹]을 쓰자고 하는군요.
사실 고민 됩니다.
[싹싹]으로 하루 진탕 고생 좀 하고 완전히 없애버릴것인가...
컴베트 같은걸로 좀 더 경과를 두고 볼 것인가...
솔직히 암담합니다.
조언좀 해주세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