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생일이예요.
가족들말곤 제대로 된 축하조차 받지 못했어요.
학교를 다니는 것도,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니
참 어중간한 상태죠..
얼른 좋은 곳에 취직해 제대로 된 삶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바람도
친구들에 둘러싸여 아무 근심걱정 없는 양 어울리고 싶은 바람도
지금의 저에겐 말 그대로 그저 바람일 뿐인 것 같아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제가 잘못한 걸까요.
어디서부터 어긋나버린건지,
처음부터 예정된 길을 무턱대고 걸어온 바보가 된 기분이예요.
세상엔 너무 똑똑한 사람도, 너무 사랑스런 사람도 많아서
제가 설 자린 없는 기분이예요.
세상이 싫은게 아니라 제가 싫은 기분.
이렇게 못난 제가 싫은 기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