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그애가 의도한 건지 아닌지 만나기가 힘들어요.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딱히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도 볼 수도 없거든요.
정말 사정이 있어서 저와 약속이 엇갈리는 걸 수도 있고요.
아니면 그애가 마음이 많이 여리거든요. 거절하기 미안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애에겐 힘든 일이 많아 제가 대시하는 것 같은 일로 고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어쩌면 시기를 놓친 것일지도 모르죠...
전 그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는지 모르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 일인 것처럼 우리 사이를 객관적으로 본다면 전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저보다 그애가 더 걱정되요. 전 그애가 보고싶고 애가 타지만 저에게 부담을 느끼고 그것이 걱정거리가 되는 게 싫거든요.
용기가 없어 고백을 미루어 온 것도 아니에요. 최근에 축하할 일도 있고 해서 고백하려고 만나려고 했지만 그애가 약속을 취소했지요. 그땐 왜 눈물이 맺히던지...
그애는 지금 저와의 거리, 이대로를 원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전 지금 제 욕심과 그애의 바램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고요. 하지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어요.
전 그애를 항상 진심으로 솔직히 대했는데 그게 잘못된 것일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밀고 당기기, 그것이 하나의 춤이 되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은데 제가 잘 조절하지 못했나봐요. 그애는 너무나 순수해서 그런 능수능란함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다고 보는데...
여기에다가 이런 상담을 문의해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모르지만...
전 제 자신이 은연 중에 그 대답이 그 애를 믿고 기다리라고 하길 바라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모든 게 제 환상일 수 있어요. 답변이 제 환상을 깨는 거라 해도, 제 기대에 부응한다 해도 그애의 저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겠죠.
그러나 제가 나아갈 방향, 그 점에 대한 조언은 분명히 되어 줄 거라 믿습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