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사람집에 이사를 도우러 갔습니다
참고로 그 사람은 아주 바퀴벌레와 사이 좋게(?) 지냅니다.
이삿짐을 싸고 나르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랍장이었는데 겉보기엔 깔끔했습니다.
집에가져가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서랍을 배는 순간 헉 바퀴벌레의 군단은 아닌것 같고
1개 사단정도의 본부가 짱박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서랍장에 눈이 먼 나는
않은 바퀴녀석들을 그만 수장시켜야 했습니다.
아주 쑥대 밭으로 만들었죠. 자슥들 그래도 생명력 하나는 질기더군요
어린 바퀴들이 참 많더군요. 마음이 아펐습니다.
여타의 몇몇 탐나는 물건(온풍기, 비디오)과 함께
대충 다 청소했다 싶어 집으로 가져갔는데
여자친구 앞에서 그만 살아남은 그녀석들이 눈치도 없이
뾰꼬롬하게 고개를 내밀었던것이었습니다.
정말 상황수습이 않되더군요 당장 내버리라는 여자친구의
엄청난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닦고 또 닦았것만
죄없는 비디오랑 온풍기도 의심하는것입니다.
적잖이 놀란 여자친구를 어떻게 위로해 줄까요
그런다고 버릴수도 없고 볼때마다 그 녀석들이 생각날텐데
ㅠ.ㅠ 답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