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때쯤...
전역이 두달정도 남은 말년이었더랬습니다.
새벽두시쯤에 갑자기 내부반에서 비명소리가 터졌습니다.
마침 제가 근무중이라 달려갔는데 자고있던 일병하나가
신음을 흘리며 발광을 하고있고더군요.
순간. 발밑으로 언뜻 지나가는 이상한 그림자에 전투화로 내리찍었더니...
큼직한 지네였습니다.
(참고로 그때 저희 막사는 지은지 30년 넘었고 벽이랑 천장에는 금이 쩍쩍
가있는 초 구막사였지요.)
지네는 몸통 길이만 20cm정도 되었고 붉은색이 언뜻언뜻 화려한 놈이었는데
(신기해서 남겨놨더니 다음날 중대장에게 뺏겼습니다 ㅠ.ㅜ... 요즘 스테미너가 딸린다면서. --+ )
문제는 이 물린넘이 정신을 못차리는 겁니다.
손하고 어깨에 두방을 당했는데, 헛소리를 해대고 죽을라하는게, 아차 싶어서
바로 보고올리고 의무대로 보냈더니 나중에 병원으로 후송되서 치료받고
겨우 낫더군요.
여기서 질문.
지네에게 물리면 독이 있다고 하던데, 있다면 어떤독인지.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