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2학년 자취생입니다.
얼마전에 전에 살던 자취방에 도둑이 들어 새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는 예감이 잘 적중하는 편입니다. 도둑이 든 그 날도 왠지 이사를 가야
할것같은 예감이 들어 벼룩신문을 가져와 하루종일 어디로 이사갈까 생각
했었습니다. 그 날 밤 도둑이 들었구요..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도 저는 예
감했습니다. 에이 뻥! 이라고 말하실것 같은데 분명 죽기전 안시장의 얼굴에서 죽음을 보았습니다. 저는 작두를 타야할까요? 이게 질문은 아니구요
새로 이사한 집에 관해서 입니다. 어둡고 습한, 지하는 아닌데 왠지 반지하 느낌이 나는 집입니다. 다세대 주택이고 방2개 주방,욕실이 있고 거실은 없습니다. 큰방과 작은방이 있는데 작은방만 따로 떨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큰방에서 주방이 연결 되 있고 화장실까지 쭉 한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방에서 화장실을 가려면 큰방을 지나쳐서 가야하므로 불편합니다. 전에 살던 사람들도 왠만하면 작은방에서 잘 지내지 않은듯합니다. 우선 작은방 문이 잘 열리지 않습니다. 힘을 줘서 세게 당기면 쿵하는 소리와 함께-옆집까지 들릴정도로-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방은 보일러를 한 동안 쓰지 않은 듯 합니다. 작은방 보일러 벨브는 한참동안 잠겨 있었던 듯 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 방에는 작은 다락이 하나 있습니다. 다락이라고 하기 보다는 천장밑에 붙어 있는 벽장이라고 생각하심 될겁니다. 이사하고 다음날 벽장에는 뭐가 있나 싶어 다락문을 열었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길이는 5Cm에 날개에서는 기름이 좔좔흐르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어 보이는 바퀴벌레 몇 마리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죽은 것들도 몇마리 보였구요. 바퀴벌레라면 세상의 어떤 혐오물보다 싫어하는 것이기에 그 방에서 1초도 있을수 없었습니다. 그후로 그방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벽장에 대한 의문점이 속속 발견되었습니다. 그 집은 전에 이사간 사람들이 몇달동안 비워두었던 빈 집이었습니다. 빈집에 바퀴벌레라..
그리고 벽장에서 바퀴벌레 말고 또 발견한것은 씽크대 2짝이었습니다.
옆으로 뉘어서 2짝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왜 헌 씽크대가 벽장안에 있을까,,꺼내 보려고 했지만 바퀴벌레가 무섭고 그만한 힘도 없고 처치곤란일것 같아서 아직도 그대로 벽장안에 있습니다.
불안하고 찝찝한 마음을 가눌수 없습니다. 요즘은 너무 너무 끔찍한 꿈을 꿉니다. 씽크대 안에 무언가 들어있는,,말 안해도 대충 짐작하시겠지요.
제 예감이 맞으면 어쩌나 싶어 너무 무섭습니다.
괜히 저 혼자 아무것도 아닌데 오바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제가 궁금한것 몇가지 질문합니다.
1. 몇 달 동안 사람이 없었던 집에 바퀴벌레가 살 수 있을까?
2. 그 큰 바퀴벌레를 어떻게 박멸 할 수 있을까?
3. 씽크대 향후 처리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밤잠 설치는 자취생 올림-